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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과 관찰학습

동물은 그들의 동료가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정적인 증거가 있다. 그러나 관찰자가 배운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2가지 물건 중 음식이 숨겨져 있는 것을 고르는 과제에서 관찰자 원숭이는 행위자 원숭이의 시행을 관찰함으로써 옳은 선택을 더 많이 한다. 이때 관찰자는 행위자의 행동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도 보게 되므로 행위자가 틀린 선택을 하더라도 관찰자는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검은머리물떼새류가 홍합류를 잡아먹는 행동에서 모방의 증거를 볼 수 있다. 홍합류를 발견하면 검은머리물떼새는 부리로 껍질 사이의 근육을 잘라 버리거나 껍질의 약한 부분을 쪼아 살을 먹는데 어린 새는 부모로부터 먹는 방법을 배운다. 부모와 먹는 습관이 다른 보모새가 길렀을 경우에는 어린 새가 보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유전적으로 결정된 행동양식이 아니라 모방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노래학습

관찰학습의 특수한 경우로, 종(種) 특유의 소리를 내는 데 있어서 학습은 대부분의 새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학습은 몇 달 간격으로 순수관찰 시기와 모방·연습을 통한 노래 숙달시기의 2가지 결정적 시기를 갖는다.

참새는 생후 첫가을에 그들 종의 노래를 들어야 하고 다음해 봄이 되어서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이때에는 다른 참새 노래는 들을 필요가 없으나 자신의 노래는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지난 가을에 확립해 저장해 놓은 원형과 맞추어보며 연습을 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새의 뇌에는 미숙한 원형이 존재하여 한 종의 새가 배울 수 있는 노래의 범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노래는 자신의 종에 자신을 동일시시켜주고, 짝을 유인하거나 상호작용을 할 때 그 기능을 발휘한다.

각인

많은 종의 새끼들은 상대적으로 무력하게 태어나 부모에 의존한다. 어미에게의 각인은 새끼를 보호해준다. 로렌츠는 오리새끼가 부화 후 결정적 시기 동안에 처음 보는 움직이는 물체(보통 어미새)를 따라다니는 것을 배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에 따르면, 각인은 전체 종의 특성을 학습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종에 대한 동일시, 다른 성원에 대한 사회적인 행동이나 짝짓기 행동 등의 방향을 잡아준다. 선호되는 이성짝은 각인되었던 상대와 비슷하나 너무 같지는 않은 상대로, 이것은 자신의 종과 짝짓기를 하는 동시에 근친번식을 줄이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