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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단체가 관리하고 있는 동물원의 첫번째 목적은 동물연구이다. 이를테면 런던 동물학회의 목적은 최고헌장에 공표된 대로 말하면 '동물학과 동물생리학의 발전 및 새롭고 희귀한 동물의 소개'이다. 이 런던 동물학회는 세계 곳곳에 있는 다른 많은 동물학회들의 본보기가 되어왔다. 19세기에 이러한 동물원들은 주로 분류학과 비교해부학, 병리학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했다.
오늘날은 과학적 탐구의 기회가 훨씬 많아졌으며, 몇몇 단체들은 전문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동물원의 펜로즈 연구소는 비교병리학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뉴욕 동물학회는 동물행동연구소를 운영하며, 트리니다드에서 윌리엄 비비 열대시험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런던 동물학회가 현대적인 병원과 병리연구소를 운영하고, 2개의 일반연구소인 너필드 비교의학연구소와 웰컴 비교생리연구소를 열고 있다.
여러 동물원이 전문과학지와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대중적인 것에서부터 매우 전문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런던 동물학회는 여기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오늘날에는 〈동물학 저널 Journal of Zoology〉로 나오는 이 단체의 회보는 1830년 이래 끊이지 않고 발행되고 있다. 최근 몇몇 동물원은 교육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등교육). 어떤 동물원은 전임이나 자원 안내원을 직원으로 두고 있어, 이들은 우리에 붙여놓은 푯말로는 부족한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그밖에 방문객이 조작하면 미리 녹음된 설명이 음성으로 나오는 녹음장치를 푯말과 함께 사용하는 곳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동물원이 야생 상태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의 번식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동물육종, 멸종위기종, 야생생물보호). 즉, 멸종될 위기에 있는 여러 종(種)들을 우리에서 번식시켜 구해냈다. 예를 들어 1947년 하와이기러기는 겨우 50마리가 하와이에 남아 있을 뿐 다른 어느 곳에도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1950년 영국의 슬림브리지 보호소에 2마리의 하와이기러기가 수용되었는데, 1951년 수컷 1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그 이후 이 새들은 계속 성공적으로 번식하여 우리에서 번식된 것들을 12개의 다른 동물원에 보급함으로써 질병으로 또는 포식자에게 먹혀 사라지는 위험을 최소화시켰다. 동물원에서 번식시켜 보존된 것으로 유럽들소도 있는데, 이 동물은 야생 상태에서는 1925년 멸종되었다. 그밖에 동물원의 도움으로 생존하게 된 것으로는 사불상을 비롯하여 여러 희귀 엽조들이 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동물의 수가 증가한다면, 동물원은 전시용으로 야생동물을 잡기보다는 아마도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들을 새로이 야생으로 보내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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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동물원의 기능과 목적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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