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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구분

도로는 통행량, 통과차량의 특성, 용도 등에 따라 다음과 같이 4등급으로 구분될 수 있다.

① 가장 핵심적인 고속도로, ②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공로, ③ 농촌을 연결하거나 지선 기능을 담당하는 2차 공로, ④ 시내도로 등이 그것이다. 각 나라마다 도로 등급별로 구조기준, 노폭, 허용속도, 굴곡, 구배, 굴의 높이, 교량의 허용하중 등에 관한 규정을 두어 도로의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도로의 노선과 구조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3요소는 통행량·허용속도·최대허용구배 등이며, 이밖에 차선의 수와 폭, 예비차선의 폭, 도로의 굴곡 정도 등은 이 3대 주요요소에 따라 좌우된다.

도로포장

도로포장이 처음 도입된 것은 도시 내 도로였다.

초기에는 돌·나무·유리질벽돌·역청 등이 재료로 쓰이다가 1854년 파리에서 아스팔트 포장이 선보였으며, 1865년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시멘트 포장이 시공되었다. 시멘트 노면은 아스팔트 노면에 비해 단단해서 내구성이 큰 반면, 이음새 부분에 물이나 먼지가 끼지 않도록 잘 봉합하는 데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철근을 깔고 그 위에 연속적으로 시멘트를 포장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그와 같은 단점도 개선되었다.

1920~45년의 주요도로사업

현재의 고속도로의 전신인 공원도로(parkway)는 뉴욕에서 화이트에 의해 처음으로 건설되었다.

1925년에 완공된 브롱크스 강 공원도로는 중앙에 넓은 잔디밭을 두어 도로의 좌우를 분리시켰고 톨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특히 승용차만 통행을 허용했다. 이 도로의 건설이 성공을 거둔 데 힘입어 1934~40년 미국에서는 많은 공원도로와 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미국 시민들은 이와 같은 고속도로 신설에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전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붐이 일어났고, 미국 곳곳을 연결하는 주간(州間) 간선도로망(interstate highway)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3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알래스카 간선도로를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1942년부터 2,400㎞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닦아나갔다. 미국 텍사스 주의 러레이도에서 출발해 멕시코 시·과테말라 시·산살바도르를 거쳐 파나마 시에 이르는 팬아메리카고속도로는 1935년 착공된 이후로 멕시코 구간은 빠른 시일에 완공되었으나, 나머지 구간은 제2차 세계대전중에야 공사가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의 아우토스트라다(autostrada)는 1920년대 무솔리니 정권에 의해 북부지방의 베네치아-토리노 구간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은 세계 최초로 건설된 진정한 의미의 고속도로망으로서, 도로 중앙에 상·하행선 분리대를 설치했고 군사적 용도를 염두에 두어 시속 165㎞를 넘는 빠른 속도로 대량의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우토반은 1934년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크 구간에서 처음 착공된 뒤 단 몇 년 만에 독일 전역에 걸친 4,000㎞의 고속도로망으로 확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