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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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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북아메리카 |
국가 | 미국 |
길이 | 225㎞ |
특징 | 너비 8~24㎞ |
요약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 이뇨 군의 구조분지. 현재는 극단적인 자연환경으로 인해 관광객들과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길이 225km.
남북길이는 225㎞이며 동서길이는 8~24㎞에 달한다.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며, 서반구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해수면보다 82m 낮은 지역도 있다.
처음에는 개척민들이 이주하는 데 장애물('죽음의 계곡'이란 뜻을 가진 이름도 여기서 유래)이었으나, 후에는 붕사 개발의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는 극단적인 자연환경으로 인해 관광객들과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33년 국립기념지로 지정되었다. 서쪽은 패너민트 산맥, 동쪽은 애머고사 산맥을 이루는 블랙·퓨너럴·그레이프바인 산과 경계를 이룬다. 지질학상으로는 그레이트베이슨의 남서쪽에 해당하며 자연지리학상으로는 미국 서부의 일부분이다.
자연환경
1849년 데스밸리를 통과하며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던 불운한 이주자 집단이 이곳을 데스밸리라 이름붙인 뒤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 사는 인디언들과 주변 산을 뒤지고 다니는 탐광자들 이외에는 데스밸리를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최초의 과학적 언급은 1868년 캘리포니아 주 소속의 지리학자가 출판한 간단한 보고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880년대 붕사광이 발견된 이후 이곳의 광산활동은 지리학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데스밸리의 암벽들은 주로 바다 밑에서 발견되는 수성암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6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시대 말엽에서 2억 년 전의 트라이아스기 사이에 퇴적된 것으로 그중에서도 코르디예라 지향사에 대부분이 퇴적되었다. 현재 북아메리카 서쪽지방 대부분이 코르디예라 지향사에 해당한다. 중생대 중엽(1억 8,000만 년 전)에 전체적으로 압력을 받아 지향사에 쌓인 바위들의 형태가 변하고 위로 들어올려져, 이전에 바닷길이었던 상당 부분이 산줄기로 변했다.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말기와 신생대 초기에 연이은 지각 파열로 이 지역의 지각에 균열이 일어나 균열면이 표층부를 이루게 되었다. 거대한 플레이트층(암판)의 일부가 표층부를 따라 충상 단층작용을 통해 다른 단층 위로 이동되었다.
제3기(4,000만 년 전) 중엽에는 주로 수직이동이 일어난 또다른 단층작용인 블록 단층작용이 일시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초기 올리고세 시기에 살았던 포유동물의 유해가 데스밸리 동쪽에 있으며 현재 타이터스 협곡으로 노출되어 있는 분지의 퇴적층 속에 보존되어 있다. 계곡이 침하하면서 주변 구릉에 축적되어 있던 퇴적물은 간헐적으로 일어나던 부수적인 화산활동으로 침식되었다. 침식과정이 계속되면서 퍼니스크리크 근처에 침식 불모지가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계곡 중앙에 있는 기반암층은 2,743m에 이르는 퇴적층 밑에 있다. 지금도 지층이 급경사로 위를 향하게 되는 과정과 함몰과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3번째로 일어난 단층운동 형태인 우측 횡전위는 데스밸리 서쪽 측면을 북서쪽으로 이동시켰다. 이 우측 횡전위의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체로 80m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데스밸리의 밑바닥은 기온이 매우 높고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13년에는 공중 높이 차양을 설치해 햇빛을 가린 뒤 측정한 대기온도가 57℃를 기록해 북아메리카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여름기온은 보통 49℃가 넘는다. 지표온도는 88℃를 기록한 적도 있다. 또한 겨울철 최저온도가 빙점으로 떨어지는 일도 가끔 있다. 20세기에 들어 50년 동안 퍼니스크리크의 연평균강우량은 42.2㎜에 불과했다. 연평균강우량이 최대였던 해는 114.4㎜였으며, 2년 동안 측정이 불가능한 극히 적은 양의 강우량을 기록한 적도 있다.
데스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지표수는 천연염전 근처에 있는 염수호와 늪에 있다. 애머고사 강은 동쪽에 있는 사막지대에서 계곡의 남쪽 끝으로 물을 이동시키지만 대부분이 지하수의 형태로 흐른다. 계곡 북쪽 어귀에서 시작되는 솔트크리크도 연중 마르지 않고 지표면으로 흐르는 부분은 극히 짧다. 과거에는 상당량의 물이 데스밸리 지역을 흘렀다. 약 5만 년 전인 플라이스토세 위스콘신 빙하기에는 계곡이 깊이 182m까지 물로(맨리 호) 차 있었으며, 약 2,000~5,000년 전 사이에는 계곡 밑바닥에 깊이가 얕은 호수가 있었는데, 이 호수가 증발을 통해 현재의 천연염전이 되었다.
동식물
데스밸리는 물이 부족해 사막으로 변했지만 생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생물 수준 이상의 식물은 천연 염전에서 찾아볼 수 없으나, 가장자리의 샘과 늪에서는 염분기에 내성이 있는 피클위드·염습지식물·골풀 등이 자란다. 외지에서 들어온 위성류(渭城柳)는 몇 군데의 샘물과 퍼니스크리크 근처의 주거지 주변에 훌륭한 그늘을 드리운다. 염분기가 적은 물에서 잘 자라는 메스키트는 사료용으로 이용된다.
크레오소트 관목은 계곡 대부분의 곳에서 발견되는 사력층 선상지에서 번성하고,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사막호랑가시나무가 주로 자란다. 계곡의 저지대에서는 선인장을 찾기가 어렵지만 좀더 북쪽에 있는 선상지에는 선인장이 흔하다. 봄에 비가 내리면 다양한 종류의 사막 야생초들이 자란다.
서식하는 동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야행성이므로 계곡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영양다람쥐·캥거루쥐·데저트우드쥐를 비롯한 각종 설치류와 토끼들이 서식하고, 이들을 잡아먹는 코요테·킷여우·스라소니도 있다. 데스밸리가 원산인 동물 중 가장 크고 가장 자세히 연구된 동물군에 속하는 것은 사막큰뿔양이다.
데스밸리 주변의 산에서는 소규모의 양떼를 흔히 볼 수 있고, 계곡 밑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다. 길 잃은 당나귀와, 탐광자·광부들이 버린 당나귀의 종자인 야생 당나귀의 수가 너무 증가해 엄청나게 많은 풀을 먹어치워 자연식생(自然植生)과 이를 먹고 사는 다른 초식동물들을 위협할 정도이다. 관광객들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새가 목쉰소리큰까마귀와 엄청나게 많은 수의 까마귀뿐인 것에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1890년대에 실시한 최초의 생물학적 관찰에서는 78종의 조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현재 이 지역에 서식하거나 이곳을 일시적 방문 장소로 택하는 조류수의 3배나 되는 숫자이다. 도마뱀은 흔히 볼 수 있으나 뱀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데스밸리가 원산지인 어류도 발견되었는데, 시프리노돈속(―屬 Cyprinodon)에 속하는 사막 어류 몇 종류가 솔트크리크와 몇 군데 영구수계(永久水界)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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