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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년 데스밸리를 통과하며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던 불운한 이주자 집단이 이곳을 데스밸리라 이름붙인 뒤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 사는 인디언들과 주변 산을 뒤지고 다니는 탐광자들 이외에는 데스밸리를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최초의 과학적 언급은 1868년 캘리포니아 주 소속의 지리학자가 출판한 간단한 보고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880년대 붕사광이 발견된 이후 이곳의 광산활동은 지리학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데스밸리의 암벽들은 주로 바다 밑에서 발견되는 수성암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6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시대 말엽에서 2억 년 전의 트라이아스기 사이에 퇴적된 것으로 그중에서도 코르디예라 지향사에 대부분이 퇴적되었다. 현재 북아메리카 서쪽지방 대부분이 코르디예라 지향사에 해당한다. 중생대 중엽(1억 8,000만 년 전)에 전체적으로 압력을 받아 지향사에 쌓인 바위들의 형태가 변하고 위로 들어올려져, 이전에 바닷길이었던 상당 부분이 산줄기로 변했다.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말기와 신생대 초기에 연이은 지각 파열로 이 지역의 지각에 균열이 일어나 균열면이 표층부를 이루게 되었다. 거대한 플레이트층(암판)의 일부가 표층부를 따라 충상 단층작용을 통해 다른 단층 위로 이동되었다.
제3기(4,000만 년 전) 중엽에는 주로 수직이동이 일어난 또다른 단층작용인 블록 단층작용이 일시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초기 올리고세 시기에 살았던 포유동물의 유해가 데스밸리 동쪽에 있으며 현재 타이터스 협곡으로 노출되어 있는 분지의 퇴적층 속에 보존되어 있다. 계곡이 침하하면서 주변 구릉에 축적되어 있던 퇴적물은 간헐적으로 일어나던 부수적인 화산활동으로 침식되었다. 침식과정이 계속되면서 퍼니스크리크 근처에 침식 불모지가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계곡 중앙에 있는 기반암층은 2,743m에 이르는 퇴적층 밑에 있다. 지금도 지층이 급경사로 위를 향하게 되는 과정과 함몰과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3번째로 일어난 단층운동 형태인 우측 횡전위는 데스밸리 서쪽 측면을 북서쪽으로 이동시켰다. 이 우측 횡전위의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체로 80m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데스밸리의 밑바닥은 기온이 매우 높고 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13년에는 공중 높이 차양을 설치해 햇빛을 가린 뒤 측정한 대기온도가 57℃를 기록해 북아메리카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여름기온은 보통 49℃가 넘는다. 지표온도는 88℃를 기록한 적도 있다. 또한 겨울철 최저온도가 빙점으로 떨어지는 일도 가끔 있다. 20세기에 들어 50년 동안 퍼니스크리크의 연평균강우량은 42.2㎜에 불과했다. 연평균강우량이 최대였던 해는 114.4㎜였으며, 2년 동안 측정이 불가능한 극히 적은 양의 강우량을 기록한 적도 있다.
데스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지표수는 천연염전 근처에 있는 염수호와 늪에 있다. 애머고사 강은 동쪽에 있는 사막지대에서 계곡의 남쪽 끝으로 물을 이동시키지만 대부분이 지하수의 형태로 흐른다. 계곡 북쪽 어귀에서 시작되는 솔트크리크도 연중 마르지 않고 지표면으로 흐르는 부분은 극히 짧다. 과거에는 상당량의 물이 데스밸리 지역을 흘렀다. 약 5만 년 전인 플라이스토세 위스콘신 빙하기에는 계곡이 깊이 182m까지 물로(맨리 호) 차 있었으며, 약 2,000~5,000년 전 사이에는 계곡 밑바닥에 깊이가 얕은 호수가 있었는데, 이 호수가 증발을 통해 현재의 천연염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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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데스밸리의 자연환경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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