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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꿈과 비슷하지만 구별되는 것으로 사람이 잠들려고 할 때 경험하는 입면시환각(入眠時幻覺 hypnagogic revery)과 잠에서 깨려고 할 때 경험하는 각성시환각(覺醒時幻覺 hypnopompic revery)이 있다.
그리고 잠자는 동안에 생기는 것으로는 악몽을 비롯해 몽정 등의 성적 행위와 몽유병이 있다. 심지어 표면상 깨어 있는 사람도 환각이나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는 행동, 약에 대한 반응 등과 같은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급속안구운동은 잠들려고 할 때의 특징은 아니지만 사람의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졸린 상태를 지나 잠들려고 할 때(EEG 상태로 짐작) 깨우면 약 90% 정도는 꿈과 비슷한 입면시환각을 느꼈다고 하며 입면시환각의 약 80% 정도는 시각적인 환각 즉 환시이다. 만약 꿈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환각적이고 어느 정도 극적인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졸거나 잠이 막 들려고 하는 상태에서 깨우면 약 75% 정도는 꿈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험을 기억해낸다.
이와 같은 '작은 꿈'들은 감정적인 측면(기분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따위)이 덜하고, 길이가 더 짧으며 덜 정교하다는 점에서 꿈과 관계있는 급속안구운동성 수면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입면시환각은 추상적인 생각과 섞여 있으며 최근에 있었던 일(주간잔상)이 기억 속에 되살아나는 것으로 잠이 들려고 할 때의 특징이다. 아침에 잠에서 완전히 깨기 전에 경험하는 각성시환각은 자면서 꾸었던 꿈이 되살아나거나 또는 일시적으로 급속안구운동성 수면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
야경증·악몽·몽유병·야뇨증 등 수면 도중에 나타나는 극단적인 증상들은 보통의 꿈과는 대개 무관함이 밝혀졌다.
야경증은 갑자기 잠에서 깨어 울기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겁에 질린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얼어붙은 듯이 몇 분 동안이나 가만히 있는 것이 특징이며 꿈과는 달리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 아동의 약 2~3% 정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정도는 4~7세에, 10% 정도는 12~14세에 발생한다. 악몽은 질식당하는 것 같고 당혹감을 느끼며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 가운데 5~10%가 악몽을 경험하며 8~10세에 가장 많이 생긴다.
야경증과 악몽은 꿈을 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깊은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는 원인이 되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잠에서 깨자마자 생기는 감정적인 장애 때문인 것같다.
몽유병은 아이들 가운데 약 1%의 비율로 관찰되며, 11~14세에 가장 많다.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뜨고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걸어나오며, 깨어난 뒤에는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뇌파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몽유병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깊은 잠에서 생긴다.
야뇨증은 4세 이상 된 아이들의 약 1/4에서 나타나는데, 비동기성 수면이 아닌 깊은 잠에서 생기므로 급속안구운동과는 관계가 없다.
잠을 자면서 사정하는 몽정은 연구 목적으로 관찰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생기지 않았다. 많은 남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성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약 85%가 몽정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10대와 20대에서는 1개월에 1번 정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37%가 성적인 꿈을 꾸었다고 대답했으며 때로는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하는데 횟수는 평균 1년에 3~4회 정도였다. 그렇지만 남녀 모두 대부분은 오르가슴은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남자는 몽정의 대부분이 성적인 꿈과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몽정과 관계된 꿈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러한 꿈과 유사한 증상들은 약물중독에 의한 몽환이나 섬망, 환각 등과 마찬가지로 외부환경에서 들어오는 감각자극을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결과 생리활동이 환경의 속박을 벗어나 주관적·무비판적인 사고와 지각이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꿈은 예언의 원천이나 현실의 일부, 치료의 수단 또는 깨어 있는 상태의 연속이나 보조물로 생각되었다. 정신분석가들은 꿈의 개인적인 의미와 그 사람의 욕구 및 두려움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한다. 오늘날 꿈에 대한 연구는 복잡한 생화학 및 신경생리학적인 근거를 알아내기 위한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꿈은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하는 주장부터 신경계의 물리적 활동의 일부라고 보는 견해까지 수많은 이론이 있으나 아직 어떤 한 가지 이론도 꿈에 관한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해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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