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길이는 약 170㎞로 서해안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간다. 강의 상류는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며, 남부 고지대의 황무지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약 48㎞를 강 옆의 계단식 대지와 접하고 있는 골짜기를 흐른 뒤 비가 근처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갑자기 진로를 바꿔 북서방향으로 30m도 못 되는 낙차를 이루면서 24㎞를 흐르다가 클라이드 폭포에 이르러서는 6.4㎞를 85m 낙차로 떨어진다. 이들 폭포에서 얻어지는 수력은 19세기초에 이 지방 방적공장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는 조그만 수력발전소가 몇 개 있다.

크로스퍼드 근처에서 넓어지는 클라이드 계곡은 클라이즈데일산(産) 말의 사육으로 유명하며, 집약적 경작이 이루어진다. 북쪽의 해밀턴에서는 탄광업과 중공업이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 18세기에 신세계와 교역이 발달함에 따라 클라이드 강은 준설되고 수심을 깊게 하여 글래스고의 중심부까지 항행할 수 있게 되었다. 글래스고는 곧 주요공업도시가 되었으며, 세계 최대의 조선업 중심지가 되었다. 지금도 글래스고 아래에서 32㎞ 정도 클라이드 강과 접하고 있는 유명한 클라이드 조선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과의 경쟁으로 심한 타격을 입었다.

이 강은 어귀의 클라이드 만에 이르기까지 덤바턴과 그리녹 같은 해안도시 근처의 아름다운 구릉지대를 통과해 흐른다. 이 만은 덤바턴에서 아일사크레이그라는 조그만 섬까지 104㎞ 정도 뻗어 있다. 이 곳은 오래 전부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클라이드 강의 주요항구로는 글래스고·포트글래스고·그리녹·아드로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