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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어

다른 표기 언어 international language , 國際言語

요약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간에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언어.
Universal Language라고도 함.

개요

옛날에는 제국 언어(그리스어·라틴어·아랍어·힌두스탄어·표준중국어)나 이주민 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를 사용하여 여러 언어집단 사이의 의사전달 문제를 해결했다. 통상관계가 확대되면서 포르투갈어·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 같은 언어를 바탕으로 어휘와 문법을 단순화한 피진어(pidgin)라는 상거래용 혼합어가 생겨났다.

피진어 가운데 일부는 결국 다민족 집단의 모국어가 되기도 했지만, 이른바 크리올어(Creole)는 그 언어가 통용되는 제한된 지역(뉴기니·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카리브 해 연안국) 밖에서는 널리 쓰이지 않는다. 오늘날 세계의 선진지역에서는 소수민족들의 2중언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세계의 대다수 사람들이 안고 있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책으로서 하나의 보편적인 제2언어를 정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왔다.

지금까지 제안된 세계공통어는 다양하지만, 자연어로는 프랑스어와 영어가 주요후보였다.

반면 자연어를 제2언어로 습득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은 기초영어(Basic English)같이 자연어를 개작한 언어의 예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언어들의 논리적·과학적인 표기법은 자연어보다 훨씬 정확할 수 있다. 또한 자연어를 바탕으로 보다 간결하고 정확한 조립어들을 만들기도 했다. 자연어에서 유래했거나 사실상 자연어에 바탕을 둔 여러 조립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단순함을 지향하기 때문에 자연어보다 5~15배 배우기가 쉽다. 둘째, 이미 확립된 언어 습관을 이용하려고 애쓴다. 셋째, 자연어를 이루는 구성 요소의 합성법을 최대한으로 늘려 최대한의 유연성과 융통성을 부여하려고 애쓴다. 넷째, 위와 같은 제한 조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연어와 가까워지려고 애쓴다.

전망

하나의 세계 공통어를 찾으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에스페란토는 제한적이나마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노력이 가까운 장래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 2가지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시대가 더 오래 지속된 뒤에야 하나의 제2언어를 선택하여 널리 보급하려는 노력이 진지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역에서 통용되는 진정한 국제어에 대한 필요성을 얼마나 절박하게 느껴야만 그런 진지한 노력이 이루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국제언어 에스페란토

조립어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에스페란토(Esperanto)는 폴란드 의사인 루드비크 자멘호프 박사가 고안했다. 이 언어에 대한 최초의 저서는 1887년에 출판되었다. 최초의 어휘사전에는 921개의 어근과 문법개요 및 발음체계가 수록되어 있다.

에스페란토의 어휘는 1887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6,000개 이상의 기본 어근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고, 4만~5만 개의 어근이 국제 과학용어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에스페란토의 어근은 본질적으로 명사나 형용사나 동사이다. 이 어근에 붙는 특유한 어미들은 같은 범주에 속하는 어근에 붙으면 그 어근의 본래 범주를 재확인해준다. 예를 들어 'martel-o'는 '망치', 'bel-a'는 '아름다운', 'tro-e'는 '지나치게', 'lern-i'는 '배우다'를 뜻한다.

이런 어미가 다른 범주에 속하는 어근에 붙으면 어근의 기능을 바꾸어 파생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martel-i'는 '망치질하다', 'bel-o'는 '아름다움', 'tro-a'는 '지나친', 'lern-o'는 '학식'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파생어는 의미가 약간 불명확하지만, 추가어미를 덧붙여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bel-ec-o'는 '아름다움', 'bel-ul-o'는 '미인', 'bel-aj-o'는 '아름다운 것', 'lern-ad-o'는 '배움'이 된다. 어미 자체도 독자적으로 쓰일 수 있다. 따라서 'ec-o'는 '특성', 'ul-o'는 '사람', 'ajo'는 '물건'이 된다.

복수형용사는 복수명사를 수식한다. 예를 들어 'bel-a-j man-o-j'는 '아름다운 손들'을 뜻하며 여기서 '-j'는 복수형을 나타내고, '-a-'는 형용사, '-o-'는 명사를 나타낸다. 에스페란토의 발음 가운데 'dz'는 드물게 나타나고, 'h'는 대부분 'k'로 바뀌었다.

에스페란토는 오늘날 83개국에서 10만 명 가량이 사용하고 있으며, 50개국에 협회가 조직되어 있고, 22개의 국제 전문가 집단과 1,200개 이상의 지역단체가 있다. 전문용어 사전을 비롯하여 1만 권이 넘는 에스페란토 저서가 출판되었고, 정기간행물의 수는 100여 가지에 이른다. 에스페란토가 거의 1세기 동안 계속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 언어가 국제기구(국제연맹이나 국제연합)나 특정국가 안에서 공식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볼 때 주목할 만하다.

에스페란토는 하나의 세계어가 우세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또는 중부 유럽이나 일본처럼 특정한 세계어가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많은 지지자가 있다.

기타 국제 조립어

같은 시기에 다른 조립어들도 고안되어 시험대 위에 올랐다.

독일 주교인 요한 마르틴 슐라이어가 고안한 볼라퓌크(Volapük)는 1880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그후 10년 동안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어근이 대부분 단음절이며 영어와 비슷한 이 언어는 조어법에서 굴절 형태를 많이 사용한다.

명사는 격(주격·소유격·여격·목적격)과 수(복수)에 따라 변화하고, 동사는 태(수동)와 시제(현재·반과거·과거·과거완료·미래·전미래) 및 상(지속)과 법(부정법·분사·가정법·접속법·기원법·명령법·지령법)에 따라 변화한다.

대명사 어근인 'o-'는 인칭(1인칭, 2인칭, 3인칭)과 수(복수)에 따라 변화한다. 3인칭에서는 성을 구분한다(남성은 'he', 여성은 'she', 중성은 'it'). 또한 볼라퓌크는 전체 범주(질병·동물·요소·대륙 등)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파생접미사를 많이 사용한다. 발음체계는 대체로 서유럽 언어의 발음과 비슷하지만, 영어의 'ch'와 'j' 발음 및 독일어의 'ä''ö' 및 'ü' 발음을 포함하고 있다.

프랑스의 논리학자 루이 드 보프롱이 1907년에 고안한 이도(Ido)는 에스페란토를 개정한 것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몇 년 동안 상당히 많은 지지자를 얻었다.

에스페란토와 마찬가지로 유럽의 여러 언어를 절충한 이 언어는 제한된 수의 굴절어미만 사용한다. 명사는 수에 따라 변화하고 앞에 나온 주어의 직접목적어를 가리킬 때에만 목적격 어미를 사용한다. 형용사는 전혀 변화하지 않으며 동사의 미래형과 과거형은 접미사와 조동사 둘 다 사용한다.

발음체계는 에스페란토와 거의 비슷하다.

덴마크의 언어학자 오토 예스페르센이 1928년에 만든 노비알(Novial)은 실험적인 차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에스페란토나 이도보다 게르만어의 형태를 많이 받아들인 것이 특징이며, 볼라퓌크도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전의 어떤 국제어보다 훨씬 분석적인 이 언어는 동사 활용에서 게르만의 조동사를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명사는 수(복수)와 격(소유격)에 따라 변화하고, 성에 따라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명사에는 대부분 어미가 붙지 않는다. 형용사는 '-i'로 끝나지만, 이 어미는 탈락할 수도 있다. 노비알의 분사체계는 게르만어와 비슷하며 대명사는 수와 소유격에 따라 변화한다. 발음체계는 에스페란토나 이도와 비슷하다.

1903년 이탈리아의 수학자 주세페 페아노가 만든 인터링구아(Interlingua)는 제법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되었고, 그 원리는 1940년대말과 1950년대초에 만들어진 새로운 인터링구아에서 되살아났다. 페아노는 고전 라틴어 어휘를 어근으로 채택하고, 라틴어에서 파생한 모든 과학용어를 기본 단어로 받아들였다.

그는 문법을 최대한으로 단순화하여 명사 어간은 라틴어의 탈격(奪格)에서, 동사 어간은 라틴어의 명령형에서 직접 끌어왔다. 명사는 수에 따라 변화하고 동사변화는 분석적이어서 어미가 아닌 조동사를 사용한다. 소유격은 통합적일 수도 있고 분석적일 수도 있다. 분사도 역시 동사와 결합한 형태를 취할 수도 있고, 따로 떨어진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

철자법은 라틴어와 비슷하지만 더 단순하다.

1932년에 영국의 심리학자·교육가인 찰스 케이 오그던이 고안한 기초영어는 영어 관용법의 공통된 핵심을 찾고, 그 핵심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영어 형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어휘를 850개 단어로 줄인 이 언어는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 100개, 일반적인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 400개, 묘사할 수 있는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 200개, 일반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 100개, 거기에 반대되는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 50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850개의 단어를 몇 개의 간단한 문법규칙에 따라 사용하며, 도량형과 수사, 화폐, 달력 및 영어 형태를 가진 모든 국제용어를 허용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어휘수는 상당히 늘어난다. 기초영어는 다른 조립어의 특징을 대부분 갖고 있지만, 생명력을 유지할 만큼 열렬한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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