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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

다른 표기 언어 church year , 敎會曆 동의어 전례력, 典禮曆, 성력, 聖曆, 월력, 月曆

요약 그리스도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죽음·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또 그리스도교 성인들의 삶에서 드러난 그리스도의 덕을 기념하려고 매년 지키는 절기와 날짜(→ 그리스도교). 특히 절기를 '교회의 절기'라고도 한다.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매년 지키는 절기.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예배를 위해 각종 절기를 거룩하게 한 것이다. 주마다 있는 주일에 근거하고 있지만, 보통 교회력이라 하면 1년에 1번 돌아오는 절기들을 연상한다. 크리스마스, 공현축일(公現祝日), 성 금요일, 부활절, 승천절, 오순절(五旬節) 또는 성신강림 대축일 등 6가지 절기가 교회력의 골격을 이룬다. 처음 다섯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에서의 사건들을 기념하고, 성신강림 대축일은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하여 교회가 시작된 것을 기념한다.

교회의 초기 구성원들은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연스럽게 유대교의 예배력이 정한 일련의 축일과 거룩한 절기들을 지켰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월절이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월절은 이집트로부터 탈출한 유대인들의 구원과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예수의 구원과도 관련되었다. 마찬가지로, 유대교에서 모세에게 율법이 계시된 것을 기념하는 추수절기인 칠칠절이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의 승천 및 성령의 강림과 결합되었다.

그리스도교의 부활절(그리스어로 Pascha: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3일간의 절기)과 오순절은 오늘날의 성 금요일·부활절·오순절·승천절이 그런 것처럼 고정된 절기가 아니었다.

즉 달력에 정해진 날짜로 지키는 것이 아니고 춘분이 지나 첫 보름이 되었을 때를 기준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지켜지는 날짜가 해마다 변한다.

교회력의 골격을 이루는 나머지 두 절기인 크리스마스와 공현축일은 유대교에서 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한 날짜를 정해서 지킨다. 두 절기 중 좀더 오래 전부터 지켜온 공현축일은 1월 6일인데, 3세기부터 지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지켰을지도 모른다(주의 공현대축일). 이 절기는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현현(顯現:그리스어로는 epiphaneia)하였음을 축하한 것이다.

〈구약성서〉의 유월절에서 성금요일과 부활절은 4세기 후반 즈음에 예루살렘에서 비롯되었고, 이에 앞서 이미 4세기 중반에는 로마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12월 25일로 지켜지고 있었다.

4세기말경에 성탄절과 공현축일의 관계와 그것 사이의 구분이 로마 제국 동반구 특히 콘스탄티노플·카파도키아·안티오크 등에서 결정되어 있었다. 승천일이 오순절에서 분리되어 부활절 이후 40일이 되는 날에 따로 지켜진 것도 바로 이들 지역에서였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4세기말까지 교회력의 기본 형태가 이루어졌다.

동방정교회는 그리스도가 죄와 죽음을 이겨낸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가장 큰 절기로, 또 교회력의 시작일(始作日)로 여긴다.

그래서 금식과 기도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四旬節)은 부활절 전야를 포함해서 교회력의 맨 마지막 절기가 된다. 12월 25일과 1월 6일에 각각 지켜지는 크리스마스와 공현축일은 이런 일련의 절기들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두 절기는 월과경(Menaion)에 속하는데 월과경은 9월 1일(비잔틴 국가력의 시작)부터 다음 해 8월 31일까지 매주일마다 하는 낭독회를 포함하고, 서방교회의 성인 축일들과 일치한다.

서방교회는 성탄절부터 오순절까지를 주기로 하는 초대 교회의 유대력(Jerusalem system)을 절기력(節期曆), 절기주기표(temporal cycle)로 이어받아 후에 수정하고 첨가했다.

강림절(크리스마스 전 4주간의 참회 기간)과 칠순주일(Septuagesima 사순절 전의 3주 전 일요일) 등 두 절기를 추가한 것과 절기력에 크리스마스 후 5명의 성자 축일을 포함시킨 것을 중요한 발전으로 들 수 있다. 나머지 성자들의 날이 성자의 축일이라는 별도 목록을 이루는데, 교회력의 주된 주기와 무관한 그리스도 기념일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예수의 변모축일(8월 6일), 십자가기념일(9월 14일) 등이다.

여러 시기에 걸쳐 있는 성자들의 축일 수와 중요성이 증가하자 교회력의 주기가 애매하게 되었고, 따라서 정기적으로 정리작업을 해야만 했다. 만일 그러한 축일들이 어떤 해에 주요절기와 날짜가 겹치면 성도의 축일은 다른 날에 지켜진다. 개신교 교회들 가운데 교회력을 전통방식대로 다 지키는 교회는 없다(→ 성인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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