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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어느 곳으로 튈지 모르는 공과 밀고 잡고 태클을 하는 거친 경기로 영국의 럭비스쿨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여 럭비라고 하며,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연방을 통해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이후 프로와 아마추어 간 갈등이 생기며 아마추어 정신을 고수하는 럭비 유니온과 럭비 두 종류로 분리되었는데, 오늘날 럭비라고 하면 보통 럭비 유니온을 가리킨다. 미국으로 건너가 미식축구의 기원이 되었다.

밀고 잡고 넘어트리는 등 강력한 힘 싸움을 필요로 하는 경기로, 한 팀에 15명씩 경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신속함과 박진감을 높이기 위하여 7인제 경기가 고안되었다. 1900년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1908년, 1920년, 1924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진행되었지만 이후 퇴출되었다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였다. 본래 남자들의 스포츠로 유명하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부 경기도 채택되었다.

역사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있었다는 설도 있으며, 영국에서 16~17세기에 널리 성행하던 헐링애트골과 헐링오버컨트리가 럭비의 기원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중 헐링애트골은 오늘날의 축구와 비슷한 경기인데, 1823년 영국 럭비스쿨의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가 규정을 위반하고 공을 손에 들고 뛴 것이 오늘날의 럭비의 시초로 여긴다. 럭비라는 명칭도 사립학교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이후 사립학교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규칙의 통일이 필요해졌는데, 발만 사용하는 의견과 손과 발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의견이 나뉘어 전자는 축구로, 후자는 럭비로 발전하였다. 런던 풋볼 협회는 1863년에, 럭비풋볼 협회는 1871년에 설립되었다. 럭비는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연방을 통해 전 세계에 보급되었으며 1890년에는 국제 럭비 연맹이 결성되었다.

럭비는 당시 프로와 아마추어의 갈등이 컸는데, 그에 따라 아마추어 정신을 고수하는 럭비 유니온과 럭비 두 종류로 분리되었다. 럭비 유니온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럭비로 통용되고, 당시 럭비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식축구의 기원이 되었다. 또 1934년에 국제 아마추어 럭비연맹이 창설되었다.

1900년 런던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1924년 올림픽 이후 퇴출되었다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였다. 보통 럭비는 15인제로 경기를 치렀지만 1976년 홍콩에서 열린 세븐지 대회에서 처음 7인제 경기를 한 후 현재는 15인제와 13인제, 7인제 등 세 가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7인제로 경기를 치렀다.

한국 럭비의 역사

1923년에 도입되었으며, 1929년 조선럭비축구협회가 창설되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와 양정고등보통학교, 중앙고등보통학교, 배재고등보통학교 등이 팀을 창단하였는데, 이중 보성전문학교는 1929년 10월 일본 관서지부 추계리그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는 주로 군대에 보급되었으며, 군팀과 학교팀이 타이완과 일본에 원정하여 친선 경기를 갖는 등 국제적인 교류도 넓혀 나갔다. 1969년에는 아시아럭비연맹을 주도적으로 설립하여 2년마다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럭비 경기는 국제적인 선수권 대회보다는 팀 간 초청 형식으로 많이 열리는 종목이다.

세계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7인제와 15인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2006년부터 아시안 게임에서 7인제만 열리며, 2010년부터는 여자부 경기도 열리고 있다.

올림픽 리그 구성

올림픽 럭비는 남녀 모두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후 각조 1, 2위 팀이 크로스로 준결승을 치르고, 준결승에서 승리한 팀들이 결승을 치른다. 결승전 이외에도 3~4위전 등 순위전도 열린다.

올림픽 럭비 경기장 규격

피치

럭비 경기장으로, 가로 120∼144m, 세로 70m 크기이다.

- 필드 오브 플레이 : 골라인과 터치라인 사이의 지역
- 인 골(in-goal) : 골라인과 데드볼 라인 사이의 지역. 이곳과 필드 오브 플레이를 합쳐서 플레잉 에리어라고 부른다.
- 골대 : H자 형태이며, 높이는 3.4m 이상이다.

올림픽 럭비 용구 규정

공

타원형으로 가죽 네 장을 붙여 만든다. 길이 280~300㎜, 세로 둘레 760~790㎜, 가로둘레 580~620㎜, 무게 400~440g이다.

복장

보통 축구선수 복장과 비슷하다.

보호 장구

헤드기어, 어깨 패드, 정강이 보호대, 마우스피스 착용 가능

경기 규칙

한 팀은 15명으로 경기를 하며, 경기 시간은 80분으로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고, 휴식시간은 10분이다. 단, 7인제는 전후반 각 7분, 하프타임은 1분이다.

득점

트라이는 공을 인 골 지역 바닥에 찍는 것으로 5점 득점, 트라이한 팀이 공격권을 받아 재공격 때 공을 차서 넘기는 컨버전 골은 2점이다. 공을 차서 골대를 넘기는 드롭 골은 3점(이때, 바닥에 한번 튀겨서 차야 된다.). 7인제의 경우는 상대방의 반칙 때 페널티 골을 차는데, 이때도 3점이 주어진다.

온사이드

모든 선수는 공을 가진 선수보다 뒤에 있어야 한다. 만약 공을 가진 선수보다 앞으로 나간 우리편 선수가 있으면 오프사이드인데, 이 오프사이드 관련된 룰이 많다.

공격

손을 사용해 공을 패스할 때는 뒤쪽으로만 할 수 있다. 전진은 오직 들고 뛰던가 아니면 차야 한다.

수비

공을 가진 선수를 잡거나 밀거나 태클할 수 있다. 공을 가지지 않은 경우에는 서로 어깨로만 밀 수 있다. 공을 쳐서도 안 된다.

스크럼

공을 앞으로 떨어뜨리거나(녹온) 전진 패스를 줬을 때 스크럼을 짠다. 최대 8명 최소 5명이 3줄로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밀어내기를 하는데, 맨 앞은 3명이 선다. 상대방을 밀어내서 공을 따낸 만든 다음 공격을 시작한다. 이때 힘으로 밀어내는 것만 허용된다.

럭과 몰

공이 굴러가는 것을 잡으려고 할 때 벌어지는 어깨 싸움을 ‘럭’이라고 하고, 공 가진 선수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힘 싸움을 ‘몰’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국제 경기

럭비 월드컵(Rugby World Cup)

국제 럭비 평의회(International Rugby Board)의 주관 하에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다. 1987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제1회 대회를 개최하였다. 우승 팀에게는 윌리엄 웹 엘리스 컵(William Webb Ellis Cup)이 주어진다. 윌리엄 웹 엘리스는 럭비 스쿨에서 처음 럭비를 고안한 사람이다. 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스포츠 대회로 일컬어진다.

세계적인 럭비 스타

조니 윌킨슨(Jonny Wilkinson, 영국, 1979. 5. 25) 178cm, 89kg

정확한 킥으로 명성을 떨친 영국의 럭비 스타이다. 2009년 로이터 통신이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운동 선수 럭비 부문에 선정되었다. 2003년 럭비 월드컵 오스트레일리아와 결승전 때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드롭골을 성공시켜 영국을 우승으로 이끈 장면은 럭비 월드컵 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손꼽힌다.

소니 빌 윌리엄스(Sonny Bill Williams, 뉴질랜드, 1985. 8. 3) 194cm, 108kg

오스트레일리아와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뉴질랜드의 럭비 슈퍼스타이다. 빠르면서도 몸싸움이 강해 센터 포지션을 주로 맡았다. 그는 선수로서 대단한 능력을 지녔으나 음주운전과 파파라치 폭행, 노상 방뇨 등 갖가지 불미스런 행동으로 ‘악동’으로도 불린다. 프로권투 선수로도 활약하였는데, 5전 5승을 거두었다.

리치 맥코우(Richie McVaw, 뉴질랜드, 1980. 12. 31) 187cm, 106kg

윌리엄스와 함께 뉴질랜드의 럭비 스타로 뛰어난 실력에 리더십까지 갖추어 국제 럭비 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3번이나 수상하였다. 2011년 뉴질랜드 국가대표 팀 ‘올 블랙스(all Blacks)’의 주장을 맡아 럭비 월드컵 우승을 이루었다. 2011년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으나 대회 준비를 이유로 거절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 충실하다.

브라이언 하바나(Brian Habana, 남아프리카공화국, 1983. 6. 12) 180cm, 94kg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선수로 윙 포지션에 특출 나 2007년 세계 럭비 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07년 럭비 월드컵에서 8개의 트라이를 성공해 대회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2007년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를 보존하기 위한 자선행사에 참여하여 치타와 달리기 경주를 하기도 했다.

한국의 럭비 선수들

일본 톱 리스인 산요 와일드 나이츠에서 주전 플랭커로 활약하는 유영남(1983. 10. 13, 191cm, 92kg)은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저돌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왔다. 일본 리그 베스트 15에 뽑혔다. 청소년 대표 출신의 채재영은 2001년과 2003년 아시아 청소년 럭비 대회를 2연패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2010년부터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는 제갈빈 등도 미래가 촉망된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