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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위적인 것은 배제하고 자연적인 삶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학파. 소크라테스의 제자 안티스테네스(Antisthenes)에 의해 비롯되었고, 제자 디오게네스에 의해 전파되었다. 디오게네스는 스승의 가르침이었던 자족과 절약, 부끄럼 없음을 철저하게 지키려했고, 알렉산더 대왕 같은 권력자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인공적인 편리함을 버리고 소박하며 자연적인 삶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한 유파(流派). 키니코스 학파를 'Cynics'라고 하는데 'cynic'은 '개(canine)‘에서 나온 말로 개와 같다는 뜻이어서, '견유학파(犬儒學派)'라고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초기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 안티스테네스(Antisthenes)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그리스에는 제논(Zenon)의 후예인 스토아 학파와 쾌락주의로 알려져 있는 에피쿠로스 학파, 프로타고라스(Protagoras)에 의해 지식의 불완전성을 강조한 회의주의 학파와 키니코스 학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안티스테네스는 굶주리지 않을 만큼 먹을 수 있고, 헐벗지 않을 정도로만 입을 수 있으면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은 뒤 허무주의에 빠진 안티스테네스는 철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재산과 신분과 사치를 거부하는 삶의 방식을 주장했다.
하지만 키니코스 학파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그의 사상을 열렬히 추종했던 디오게네스(Diogenes)이다. 그는 안티스테네스의 가르침인 자족(아우타케이아), 절약(아스키시스), 부끄럼없음(아나이데이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다. 통 속에서 잠을 자고,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으면서 개와 같이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했던 까닭에 개와 같은 철학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대왕이 당대의 가장 유명한 철학자였던 디오게네스를 찾아왔을 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햇빛을 가리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모든 전통, 관습, 복식, 주택, 음식의 관행을 거부하고, 구걸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마치 고행을 하는 것처럼 생활했다. 그는 인류뿐 아니라 동물도 포함한 형제애를 강조했으며, 미덕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도덕적 자유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했으며,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그와 같은 방식이 크게 유행했는데, 이집트는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이었다.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그의 실천적인 철학을 스토아 학파 사람들도 따르기는 했지만, 그들은 문명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차이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da Urbino)가 1511년 무렵 그린 '아테네 학당'이라는 벽화에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그리스를 대표하는 50여 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디오게네스는 중앙의 계단 한가운데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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