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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공천 진통을 봉합한 한나라당은 곧바로 4.9총선에 돌입했다. 4.9총선의 투표함이 개봉된 결과 한나라당은 전체 299석의 의석 가운데 반이 넘는 153석을 획득했다. 이명박 정부의 내각ㆍ청와대 인선 파동, 공천 내홍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안정’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또한 한나라당은 수도권 111석 중 73석을 차지하며 압승, 과거 ‘영남 정당’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수도권 정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는 ‘절반의 승리’에 불과했다. 친박 인사들의 공천 탈락과 관련,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진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이 총선을 통해 유감없이 나타났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가 24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총선 직후인 4월 11일 ‘복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고, 친박 무소속 연대와 친박연대는 복당과 관련한 행동을 통일키로 함으로써 ‘친박 복당’ 논란을 야기했다.
이와 함께 친이 진영은 4.9총선으로 구심점을 잃었다. 그동안 친이계의 리더 역할을 해온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행동대장’ 역할을 해온 이방호 사무총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낙선한데 따른 것으로, 이후 친이계의 세분화가 시작됐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낙선 이후 지리산에 잠시 은둔하다 5월 26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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