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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대 만주 일대에 흩어져 살던 말갈족의 한 갈래.
〈수서 隋書〉에 나오는 말갈 7부(部)의 하나이다. 흑수말갈이라는 명칭은 이들이 당시에 흑수라고 불렀던 헤이룽 강[黑龍江]이 동류하여 쑹화 강[松花江]과 만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했으므로 붙여졌다. 흑수말갈은 흑수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이 지역의 기후가 한냉하여 농사가 어렵고 소와 양을 기르지 못했으나, 돼지를 많이 길러 가죽은 옷감으로 고기는 양식으로 삼았다.
말갈의 여러 부족 중 가장 강건하여 고구려의 지배를 받지 않고 상대적인 독립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역대 왕조들과 교통하기도 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후, 발해 성립 초기에는 당(唐)나라와 연결하여 발해의 배후를 위협하기도 했다. 발해 중기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발해의 통제를 받으며 '해동성국'이라 불리던 발해의 문물을 받아들여 성장과 발전을 꾀했다. 발해가 멸망한 후에는 생여진으로 불리며 동만주 일대에서 자치적 생활을 누렸다. 그후 거란과 고려의 영향 아래 점차 정치적·사회적 발전을 보아 금을 세우는 세력의 일부가 되었다.→ 말갈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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