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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9월부터 1930년 1월까지 스페인을 통치한 독재자로서 '국가·종교·군주제'라는 표어를 내걸고 국가를 통일하기 위해 권위주의적·국가주의적 정권을 수립했다. 일부 분야에서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으나, 그의 억압적인 정부는 만족스러운 정치제도를 창출하지 못했고 이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어 실각했다.

군인 가정에서 태어나 1888년 톨레도에 있는 일반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모로코·쿠바·필리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이후 카디스 군사령관(1915)과 발렌시아 총사령관(1919)에 임명되었다. 1922년 바르셀로나 총사령관이 되어 무질서 상태를 단호하게 평정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전역에서 일어나는 동요와 대격변은 대부분 부패하고 무능한 제도인 의회체제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1923년 9월 그는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후 의회를 해산했고 헌정을 중단시켰다. 프리모 데 리베라 정권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모로코 전쟁을 성공적으로 종결시킨(1927) 것이었다. 또한 그는 노동쟁의를 해결하고, 공공사업을 발주시켰다. 그러나 그의 정부는 중간계급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으며, 카탈루냐의 권리를 억압했다. 그는 지주계급에 의존함으로써 근본적인 농업개혁을 추진하지 못했다. 프리모 데 리베라는 스페인 전통에 충실한 강력한 정당을 창설하려고 했지만 그가 설립한 '통일애국당'(Unión Patriótica)은 이런 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프리모 데 리베라 정권은 1926년 군부세력에 의한 3차례의 전복기도 속에서도 살아남았으나, 반대세력을 허용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만은 점차 확산되었다. 1929년 공공재정은 불안한 상태에 빠졌고, 사회 각 부분에서는 불평이 만연했다. 주요권력기반이었던 군대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사임한 그는 곧 건강이 악화되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