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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깃으로 불린 최초의 배들은 갑판이 없는 쾌속정으로 노 또는 돛으로 추진되었고 지중해에서 사용되었다. 프리깃이라는 단어는 16, 17세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용하던 소형 '고속정'을 뜻하기도 했다.

7년전쟁(1756~63)은 프리깃이 순양과 정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선박의 하나로 확고히 채택되는 계기가 되었다. 프리깃은 돛대가 3개인 완전 의장된 고속정이었으며, 주포는 단일 포열 갑판에 배치되고 부포는 선미루와 선수루에 나누어 탑재되었다. 포는 24~50문이 탑재될 수 있었지만 30~40문의 포가 탑재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프리깃이라는 말은 범선에서 기선으로의 전환기에도 줄곧 쓰였지만 점차 순양함 으로 대체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2년에 영국은 수송선단의 선박을 프리깃이라고 했다. 1943년에는 미국도 이와 같은 종류의 배 약 70척에 이 명칭을 붙였는데, 각각 만재 배수톤이 약 2,400t이고 속도가 20kn(노트)이며 3in(인치)의 이중포를 탑재한 함정들이었다. 그후에도 이 명칭은 널리 쓰였으나 나라에 따라 프리깃으로 불리는 배들은 차이가 있었다. 미국은 구축함보다는 크고 순양함보다는 작은 군함을 프리깃으로 명명했는데, 그런 군함들 중의 일부는 유도탄 장착용으로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