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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붕
육지에 이어지는 평탄한 해저로 전해저의 약 7.6%를 차지한다.
그 평균너비는 약 80㎞, 외연(外緣)의 평균수심은 약 150m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수심은 25~500m로 다양하며 지형의 지역적 변화가 현저하다.
빙기에 빙하로 뒤덮였던 고위도지방에서는 빙하에 의해서 파헤쳐진 깊은 도랑이나 해분이 대륙붕을 가로지르고, 그 말단인 대륙붕 외연에는 미국 동안(東岸)의 조지스뱅크나 그랜드뱅크와 같이 빙하가 운반한 사력에 의해 만들어진 다수의 해퇴(海堆 : 대륙붕 또는 島棚으로부터의 융기부)가 존재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앞바다나 남극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후빙기의 융기에 수반한 파쇄대가 해안에 평행한 도랑을 만들고 있는 곳도 있으며, 대륙붕 외연의 수심은 500m에 달한다. 그러나 고위도지방에서도 북극해나 베링 해와 같이 빙하에 덮이지 않았던 지역의 대륙붕은 넓고 이질(泥質)로 되어 있어 평평하며, 외연부에 비정상적으로 깊은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퇴적물의 공급이 많은 중위도지방의 대하구 앞바다 등에서는 넓은 대륙붕의 대부분이 홀로세의 이질퇴적물로 덮여 있으며, 그밖의 지역에서도 대륙붕의 안쪽 부분은 현세 퇴적물로 덮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퇴적물의 공급이 적은 넓은 대륙붕의 표면은 충적해침(沖積海浸) 때 퇴적된 천해성(淺海性)의 모래층으로 덮여 있고, 현재 하구에서 흘러드는 진흙은 대륙붕상의 침수곡(沈水谷)에 퇴적하는 외에는 부유(浮遊)해서 대륙붕을 빠져나가 대륙사면으로 운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장소에서는 미국 동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얕은 요지를 가진 낮은 사구가 해안에 평행하게 다수 이어져 있는데, 이것은 충적해침 때 이동한 해안선을 따라서 만들어진 연안주(沿岸洲)로 생각된다.
현재의 대륙붕의 넓은 지역은 대부분이 플라이스토세의 해면저하 때 퇴적된 잔류퇴적물로 뒤덮여 있으며, 홀로세 이후의 퇴적작용에 의한 것은 약간이다.
약 1만 8,000년 전 고위도지방의 대륙빙하의 전진에 수반해서 일어난 최대 해면저하에 즈음해서 이들 대륙붕의 대부분은 육지 위로 나타났다. 대륙빙하가 후퇴하고, 얼음이 녹아서 바다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현재의 대륙붕 외면에 있던 당시의 저해면은 현재의 바다수준까지 약 100m 상승했다. 이 해면상승에 의해 대륙붕을 가로지른 해안선이 이동하고, 그때 대부분의 지역에서 플라이스토세의 육지상에 정선(汀線)퇴적물이 남았다.
일부의 장소에서는 이 홍적의 지표는 평야퇴적물로 덮여 있었으나, 다른 장소에서는 플라이스토세의 해면상승에 즈음해서 침식된 기반암의 표면이었다. 또 빙하로 뒤덮인 고위도지방에서의 해침퇴적물의 밑은 표력토(漂礫土)이다. 해침에 의해서 생긴 정선퇴적물인 기저사층은 현재의 해면위치에 대응하는 연안사층에 연속적으로 바뀐다. 현재 대부분의 해안선은 충적해침이 거의 종료한 최근 5,000~7,000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대륙붕은 얕기 때문에 햇빛이 투과하고, 파랑·조석 등에 의한 해수의 혼합이 일어나며, 또 하천으로부터 영양염류가 공급되므로 식물 플랑크톤의 번식이 활발해서 좋은 어장을 이루고 있다.
세계의 주요어장은 대륙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한편 대륙붕은 육지의 연장으로 육지와 똑같은 광물자원의 채굴이 기대된다. 석유, 천연 가스, 석탄 등의 자원이 대륙붕에서 발견되어 이미 개발되고 있는데, 석유는 전체생산량의 20%를 대륙붕에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주석·다이아몬드·사금·사철 등의 표사광상(漂砂鑛床)이나 생물성의 퇴적물인 탄산칼슘·규조토 등도 일부 개발되고 있다.
대륙사면
대륙사면은 대륙붕 외연에서 심해저에 이르는 지구상에 있어서의 가장 현저한 사면인데, 그 말단은 완만한 대륙대로 바뀌는 경우와 더욱 경사가 현저한 해구사면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평균경사는 약 4°, 너비는 20~100㎞로 해저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소에 의한 변화가 현저하여 단층해안 앞바다에서는 5~6°, 장년산지 해안에서는 4~6°로 경사가 크고, 삼각주 앞바다에서는 1~3°로 현저하게 작다. 대륙사면은 일반적으로 평평하지만 몇몇 해저단구에 의해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대륙붕 외연에서 발달하는 다수의 해저곡으로 깊게 패어서 대륙사면 하부에는 자주 골짜기의 말단에 펼쳐지는 심해선상지가 발달한다. 대륙사면 중간쯤에는 미국 동안의 브레이크 해대와 같이 비교적 평평한 평탄면을 가진 연변대지가 넓게 발달해 있는 경우가 있다. 한편 남캘리포니아의 대륙연변지역(conti nental borderland)처럼 사이에 깊은 해분이 있는 다수의 섬이나 뱅크로 이루어진 지역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륙사면은 이질(泥質)이지만 일부에서는 소량의 사력이 있다.
이것은 퇴적작용이 대륙사면 상부에 미친 플라이스토세의 해면저하 때의 잔류퇴적물로 생각된다. 보통 경사가 급한 대륙사면에서는 암반이 노출되어 있다. 삼각주 앞바다 등의 대륙사면에는 플라이스토세 퇴적물이 있고, 또 대륙사면 그 자체가 퇴적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한편, 대륙사면에는 해저의 사태나 저탁류에 의한 퇴적물이 두껍게 퇴적되어 있으며 지진 때 해저전선이 자주 절단되는 것 등으로도 이와 같은 사태가 대륙사면의 형성에 관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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