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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해령
대서양의 중앙을 S자 모양으로 달리는 대서양 중앙해령은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 남서인도양 해령을 이루고 다시 북상한 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칼스버그 해령을 이루고 홍해로 들어간다. 한편 인도양의 중앙에서 남동쪽으로 향하는 남동인도양 해령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단을 우회해서 태평양으로 들어가 남태평양의 동남쪽 가장자리를 동태평양 해팽을 이루면서 북상하고, 캘리포니아 만에서 상륙한 후 멘도시노 곶 북쪽에서 또다시 해저에 나타나 캐나다 서안을 따라 북상해서 알래스카에 상륙한다.
또 대서양 중앙해령의 북쪽에서는 아이슬란드를 거쳐 북극해로 들어가 북극해 중앙해령을 이루고 시베리아에 상륙해서 바이칼 호(湖)로 향한다.
중앙해령의 가장 현저한 특징 중에 하나는 해령의 정상부에 있는 중축곡(中軸谷)이라고 부르는 깊이 약 2,000m, 너비 약 55㎞의 커다란 균열인데, 그 양쪽에는 높이 약 1,000m에 이르는 기복지대(起伏地帶)가 있다.
그러나 이 중축곡은 동태평양 해팽에서는 빠져 있다. 여기서는 거의 2등변3각형의 단면을 나타내는데, 기복은 정상부에서 오히려 작고 정상부에 평행하며, 양쪽 산허리에 높은 비대칭단면의 해저산맥과 주상해분(舟狀海盆 : 비교적 완만한 사면을 가지며 해구보다는 얕고 폭넓은 해저의 요지)이 발달한다. 또 지하 30㎞에 진원(震源)이 있는 천발지진(淺發地震)의 진앙(震央)이 이 중앙의 균열지대에 집중해 있어 연속적으로 중앙해령을 따라서 추적된다(→ 지진대).
동태평양 해팽에서는 지진이 해팽을 횡단하는 파쇄대와 해팽축의 교점에 밀집해 있다. 또 중앙해령을 따라서 화산의 분출을 볼 수 있으며 지각열류량(地殼熱流量)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중앙해령에는 북극해 중앙해령, 대서양 중앙해령, 칼스버그 해령 등과 같이 비교적 가파르고 험해서 중축곡을 갖는 해령형(海嶺型)과 남동인도양 해령, 태평양남극 해령, 동태평양 해팽 등과 같이 팽팽해서 중축곡이 없는 해팽형(海膨型)이 있다.
양자의 차이는 확장속도에 관련되며 1년에 2~3㎝의 속도(판간의 상대적 분기속도는 그 2배)를 경계로 이것보다 느린 경우는 해령형, 빠른 경우는 해팽형이 된다. 확장속도의 차는 중앙해령의 한쪽 또는 양쪽에 해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른데, 해구가 있는 경우 확장속도가 매우 크다.
파쇄대
중앙해령을 횡단해서 해령축을 1,000㎞ 이상이나 어긋나는 다수의 파쇄대가 있다. 대서양 중앙해령에서는 로만셰 파쇄대와 같이 동서방향의 많은 파쇄대가 적도 부근에 집중하고, 동태평양에서는 길이 2,000~3,000㎞에 이르는 십수 갈래의 파쇄대가 같은 간격으로 동서방향으로 달리며 지자기이상으로 1,000㎞에 이르러 수평방향의 어긋남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인도양에서는 남북방향으로 다수의 파쇄대를 볼 수 있으나 동서방향은 적다.
파쇄대는 길이가 약 2,000㎞ 이상인데 긴 것은 5,300㎞에 달하고 너비는 약 100㎞이며, 파쇄대에 의해 나누어지는 양쪽 지역에는 약 500m의 수심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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