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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예술 후원자인 리히트바르크가 1868년에 세운 미술관은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화랑 가운데 하나이며, 다수의 독일 낭만파 작품을 포함하여 19, 20세기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다(쿤스트하레). 법학자인 브링크만이 1877년에 세운 예술과 공예 미술관은 독일 고대 유물의 가장 중요한 소장지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와 아르 누보 양식의 미술품 소장으로 유명하다.

1839년에 개관하여 지역유물을 수집하고 있는 함부르크 역사박물관에는 의복, 옛 건축물, 건축설계도, 선박모형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1878년에 세워진 선사인류박물관에는 이 분야의 중요한 유물이 소장되어 있고, 1863년에 개관한 알토나에어 박물관에는 북부 독일, 특히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방 유물이 전문적으로 소장되어 있으며, 옛날 배의 선수상(船首像)이 독일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다.

하어부르크 구역에 있는 헬름스 박물관에는 엘베 강 서쪽 함부르크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박물관이나 함부르크 전지역의 선사와 초기 역사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예니슈 공원에 있는 에른스트 바를라흐 하우스는 또다른 위대한 예술 후원자인 헤르만 F. 렘츠마에 의해 1961~62년 설립되어 그의 개인 소장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때 유명했던 함부르크의 동물박물관은 1세기 동안 존속하다가 1943년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1678년부터 시작된 함부르크 주립 오페라단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고전과 현대 작품 공연에 있어 빈·밀라노·런던·뉴욕의 유명한 오페라단과 필적할 만하다.

독일 극장은 구스타프 그륀트겐스가 감독으로 있을 때인 1955~63년에 특히 좋은 평판을 받았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탈리아 극장은 1843년에 세워졌으며, 이 주의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상의 3개 기관은 모두 주의 풍부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밖에도 수많은 극장이 있으며, 이중 피콜로 소극장과 한자 극장은 독일어권에서 마지막 남은 버라이어티쇼 극장으로 일컬어진다. 저지독일어로 상연되는 지역적 연극은 온조르크 극장이나, 1841년에 설립되어 함부르크 연극 공연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장크트파울리 극장에서 올려진다.

멘델스존과 브람스가 태어난 함부르크는 음악활동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북독일 라디오 방송국 심포니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등 3개의 유명한 오케스트라가 고전과 현대 음악 연주를 통해 대중과 친숙하다. 실내악·합창단·교회음악으로 전문화된 악단도 있고, 독일의 다른 지역과 해외의 오케스트라·성악가·성가대·기악가를 함부르크로 초청하기도 한다. 선주(船主)인 라이츠의 기부금으로 1904~08년에 설립된 신(新)바로크 음악 홀이 함부르크 음악활동의 중심지이다.

함부르크에서의 신문과 정기간행물 발행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에 베를린이 출판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함부르크는 수위 자리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2위를 지키고 있다. 일간지로는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 Hamburger Abendblatt〉·〈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 Hamburger Morgenpost〉·〈빌트 차이퉁 Bild-Zeitung〉 등이 있고, 그외에 많은 주간지와 월간지가 있다. 스포츠는 함부르크에서 대중화된 지 오래이며, 함부르크 체조협회(1816 발족)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이다. 1836년 독일 최초의 조정 클럽이 이곳에서 생겨났으며, 1837년에는 영국 조정 클럽을 상대로 독일 최초의 공식 조정경기를 가졌다.

1852년에는 함부르크 경마 클럽이 생겼고, 1869년에 처음 열린 북독일 더비 경마대회는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함부르크 최초의 공식 축구경기는 이 지역 영미 축구 클럽과 경기규칙에 대한 협의를 끝내면서 1881~82년에 열렸다. 그밖의 주목할 만한 것으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국제 테니스 대회가 있다. 이 도시의 번화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등가가 있는데, 여기서는 매춘행위가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법적으로 허용된다. 항구 부근의 어시장에서 열리는 일요일 아침시장은 생기가 넘치며, 거래 품목도 어류에서 중고 가정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