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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한반도 동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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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 3,066,013 (2008) |
면적 | 18,534㎢ |
행정구역 | 4개시 1개구역 1개구 1개지구 15개군 |
요약 한반도의 동북부에 있는 도.
동쪽은 동해에 면해 있으며, 서쪽은 자강도·평안남도, 남쪽은 강원도, 북쪽은 양강도, 북동쪽은 함경북도와 접해 있다. 행정구역은 함흥시·단천시·신포시 3개시, 흥남구역 1개구역, 수동구 1개구, 금호지구 1개지구를 비롯하여 고원군·금야군·덕성군·낙원군·이원군·부전군·북청군·신흥군·영광군·요덕군·장진군·정평군·함주군·허천군·홍원군 등 15개리로 구성되어 있다. 도소재지는 함흥시이다(2006). 면적 18,534㎢, 인구 3,066,013(2008).
연혁
본래 북부여(北夫餘)·숙신(肅愼)의 땅이었다가 뒤에 옥저의 영토가 되었다. 나중에 위만조선에 속했으며, BC 108년 한4군(漢四郡)이 설치되면서 현도군에 속했다가 313년 고구려의 미천왕에 의해 고구려의 영토로 수복되었다. 540~576년 신라 진흥왕에 의해 함주·이원 등 마운령과 황초령 남부일대가 신라의 영토가 되었으나 668년 고구려 멸망 후 북부는 한때 당(唐)의 점령하에 있었으며, 699년 발해의 건국과 함께 전지역이 발해의 영토가 되었다.
926년 발해가 멸망한 후 오랫동안 여진의 주거지로 방치되다가 고려의 북진정책으로 여진을 정벌하고 9성을 쌓는 등 이 지역을 수복했으나, 1115년 다시 여진족이 세운 금에게 예속되고 1258년 원(元)의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 치하에 들어갔다. 원이 멸망한 후 명이 3위(衛)에 속했으나 여전히 여진의 세력하에 있었다. 고려조를 통해 이 지역은 995년 삭방도(朔方道), 1029년 동계, 1047년 동북면, 1178년 연해명주도(沿海溟州道) 등으로 불렸으며, 1356년(공민왕 5)에 강릉삭방도라고 했고, 1388년(우왕 14)에는 삭방도를 분리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13년에는 영길도(永吉道), 1416년에는 함길도(咸吉道)로 부르다가 1477년 영안도(永安道)라고 했으며 1509년 함경도로 개칭되었다. 1895년 23부를 설치할 때 함흥과 갑산이 부가 되고, 1896년 13도로 분계할 때 함경북도와 갈라져 함경남도가 되었다. 1945년 8·15해방 당시의 행정구역은 함흥시·흥남시·원산시와 함주군·정평군·영흥군·북청군·고원군·문천군·안변군·홍원군·이원군·단천군·신흥군·장진군·풍산군·삼수군·갑산군·혜산군 등 3개시 16개군 10개읍 118개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946년 원산시와 안변군·문천군을 분리하여 강원도에 편입시키면서 14개군이 되었으나 1952년 북한 행정구역 개편 때 16개군을 신설하여 30개군이 되었다. 1954년 혜산군·운흥군·갑산군·삼수군·신파군·풍서군·풍산군·부전군 등이 신설되는 양강도로 통합되었으며, 낭림군을 자강도로 넘기고 평안남도의 대흥군을 편입했다.
1960년 흥남시·퇴조군·함주군의 일부와 오로군의 일부를 함흥시로 편입하여 직할시로 승격시켰으며, 신포군은 시로 개칭되었다. 1904년 양강도에서 부전군이 이관되고 1970년 덕산군과 퇴조군을 신설하고 1972년 대흥군은 다시 평안남도 소속이 되었다. 1974년 인흥군·신창군·흥삼군·수동군·덕산군·광천군이 폐지되었다. 1982년 단천군이 시로 승격되었으며, 퇴조군은 낙원군으로 개칭되었다.
자연환경
지형은 크게 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동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북부는 높고 남쪽은 낮다. 도 전체의 평균높이는 745m이다.
북부에는 장진고원과 부전고원을 둘러싸고 부전령산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그 북쪽을 북수백산맥과 연화산맥이 남북방향으로 뻗으면서 내륙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 산맥에는 차일봉(2,504m)·백산(2,377m)·연화산(2,355m)·희사봉(2,118m)·두류산(1,637m)·검덕산(2,15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으며, 황초령(1,210m)·부전령(1,355m)·금패령(1,637m)·후치령(1,325m)·조가령(1,164m)·천화령(1,683m) 등은 북부내륙지역과 해안지역을 이어주는 주요고개이다.
남동부는 검덕산맥·대덕산맥·거부동산맥·함관령산맥 등이 해안 쪽으로 뻗어내려 동해사면을 이루었다. 북동부에는 백두산맥(마천령산맥)이 함경북도와의 경계를 따라 뻗어 있고, 대운산령(1,433m)·용연산(1,598m)·마천령(709m) 등이 솟아 있다. 서부는 자강도와의 경계지역에 낭림산맥이, 평안남도와의 경계지역에 북대봉산맥이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낭림산(1,286m)·백산(1,834m)·사수산(1,748m) 등의 산과 설한령(1,433m)·검산령(1,130m) 등의 고개를 중심으로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하천은 장진강과 그 지류인 부전강이 북부내륙 쪽으로 흘러 압록강에 합류하며, 동해 쪽으로는 북대천·남대천(단천)·남대천(북청)·서대천·성천강·금진강·금야강이 흐르고 있으나, 길이가 짧고 하도가 곧으며 유속이 빠르다. 광포를 비롯해 하포·대인호·현금연포·상포·범포·용포 등의 자연호와 장진호·부전호·문앙저수지·추상청년저수지 등의 인공호들이 있다. 하천유역과 동해연안에는 금야평야·함흥평야·신창평야 등의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해안을 따라 이원만·낙원만·함흥만·호도반도·용대갑·송도갑·백안단 등이 형성되어 있으나, 해안선의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롭고 석호가 발달해 있다. 해안선 길이는 455.82㎞이며, 마양도·화도 등 64개의 섬들이 흩어져 있다. 기반암의 대부분이 시생대 화강암·편마암이며, 남부에 고생대 석회암과 퇴적암이 분포한다. 그밖에 신흥군·북청군·이원군 일대에는 중생대 화강암이 넓게 분포한다. 주요토양은 포드졸·포드졸성갈색삼림토·갈색삼림토·충적토이다.
기후는 복잡한 지형조건과 바다의 영향으로 지역차가 심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연평균기온과 겨울기온이 높다. 연평균기온은 해안지대에서 10℃ 내외이며, 북부내륙지대에서는 20℃ 정도이다. 1월평균기온은 -18.0(장진)~-5.1℃이며, 8월평균기온은 17.4℃(장진)~22.8이다. 연평균강수량은 정평군 이남지역은 1,100~1,300㎜, 내륙고원지대는 600~700㎜, 함흥은 972㎜이다.
산림은 도면적의 82%로서 소나무·잣나무·잎갈나무·젓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 등의 침엽수와 참나무·물푸레나무·다릅나무·고로쇠나무·봇나무·사스래나무·사시나무 등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그밖에 산나물·산과일·약초가 많다. 차일봉식물보호구·부전부채붓꽃보호구·천불산동물보호구·사수산동물보호구·양화밥조개보호구·낙원생복보호구·호도반도자연굴보호구가 있으며, 동흥산은행나무·함흥반송·함흥참오동나무·흥남팽나무·호남향나무(신포)·속후회나무(신포)·함주조선닭·천불산사향노루·신흥엄나무·신흥오동나무·사철오리·정평박태기나무·금야은행나무·가진소나무(금야)·청백향나무(금야)·금야겨울새·요덕호두나무·성남호두나무(고원)·흥원향나무, 대섬신의대군락·용전사과나무(북청)·선조사과나무(북청)·중동리소나무(덕성)·배골소나무(덕성)·곡구리백리향(이원)·이원팽나무·단천산양살이터·두연목련꽃(이원)·단천만지송 등이 북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산업과 교통
지하자원과 동력자원이 풍부하여 경제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이 많아 경지면적은 도면적의 11.5%에 불과하며, 그 가운데 논이 30%, 밭이 60%, 과수원·뽕나무밭이 10%를 차지한다.
주요농산물은 쌀·옥수수·콩·팥·고구마 등이며, 쌀은 주로 남부의 금야평야와 함흥평야에서 생산된다. 옥수수는 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밖에 아마·담배·피마자 등이 장진군·요덕군·덕성군·단천시·허천군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요덕군은 예로부터 양잠업이 활발하다. 함주군은 오이, 부전군은 사과단지로 유명하다.
삼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덕성군·정평군·요덕군·홍원군·허천군 등지에 갱목생산사업소가 있으며, 고원군·부전군·장진군 등에는 임산사업소가 있어 원목 생산 및 운반·가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근해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으로서 어족이 풍부하다. 명태·청어·대구·연어·도루메기·낙지·까나리·문어·조개·게·해삼·새우·미역·다시마 등이 어획됨으로써 북한 총어획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신포·양화·홍원에 수산사업소가 있으며, 신포는 원양어업기지이다.
석탄·비철금속·철광석·석회석·인회석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광업이 매우 발달했다. 고원과 수동 탄광에서는 무연탄이, 금야탄광에서는 유연탄이 채굴된다. 단천시의 검덕광산과 허천군의 상농광산은 북한 최대의 납·아연 광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허천군의 만덕광산에서는 유화철을, 동암광산에서는 인회석을 채굴하여 흥남비료공장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단천지역의 용양광산과 대흥광산은 세계 제1의 마그네사이트 광산으로 그 매장량이 37억t에 달하며, 부래산광산과 운포광산에는 석회석이 채굴되고 있다. 장진군에는 중석광산, 부전군에는 금광산, 북청군·이원군·덕성군·허천군에는 철광산이 있으며, 그밖에 흑연·형석·규석·석면 등도 채굴되고 있다.
북한의 최대 화학공업지구인 함흥공업지구가 있는 화학공업의 중심지이며, 주요공업지대는 함흥시·단천신·신포시 일대에 분포한다. 함흥지역에는 흥남비료공장, 흥남제약공장, 본궁화학공장, 2·8 비닐론 공장 등의 화학공장과 흥남제련소·함흥철도종합공장·함흥강철공장·용성기공장·함흥기계공장·함흥전구공장·본궁전기공장 등의 비철금속 및 기계공장이 있으며, 그밖에 함흥모방공장, 함흥제사공장, 견직공장 등의 섬유공장이 있다.
단천지역은 비철금속 및 내화물공업의 중심지로서 단천제련소, 단천공작기계공장,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 단천탐사기계공장, 단천 텔레비전 공장 등이 있으며, 신포지역은 식료품·수산물가공·조선공업 지역으로서 신포오리통조림공장, 신포어류통조림공장, 신포수산물가공공장, 원양작업조선공장 등이 있다. 그밖에 이원7·6철도공장, 8·2부래산 시멘트 공장, 성천강전기공장, 흥산전동기공장이 있다. 주요발전시설로는 장진강수력발전소·부전강수력발전소·금야강수력발전소·함흥화력발전소가 있다.
함경남도는 북한의 동·서 해안지역과 남북지역을 연결하는 결절지역이며, 도 중심부에 함흥공업지구가 있어 육상·해상 교통이 발달했다. 철도는 평라선(평양-나진)이 고원역에서 강원선과 연결되고 동쪽 해안선을 따라 함경북도로 이어졌으며, 도내에서 장진선·신흥선·덕성선(덕성-북청)·단풍선(단천-홍군)·함남선 등의 지선들이 분기한다. 평라선과 나란히 도로가 나 있으며, 북청에서 후치령을 넘어 양강도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다. 그밖에 함흥-장진, 함흥-부전, 금야-요덕 사이에 도로가 연결되어 있으나 거의 비포장도로이다.
유물·유적·관광
신석기시대의 원시유물인 함주고인돌, 홍원군 부상리고분군을 비롯하여 산성·절터·누각·비석이 많이 남아 있다. 함흥시에는 진흥왕순수비인 황초령비·마운령비가 보존되어 있으며, 그밖에 함흥본궁·선화랑·제월루·창의사비·경흥전·의릉·구천각 등이 있다. 북청군에는 청해토성·여진문자비·북청읍성이 있으며, 단천시에는 기암리 운시산성, 두연리 동덕사 공민루가 있다.
그밖에 홍원군의 요원산성·함관령비, 영광군의 백운산성·용흥사·덕안릉·가평고성, 이원군의 복흥사7층탑·정광사, 신흥군의 육충사비, 금야군의 금자루, 함주군의 이제마묘, 고원군의 양천사 등의 사적이 남아 있다. 또한 함경남도는 북부내륙고원지대와 동해안을 끼고 이름난 명승지가 많다.
부전고원은 조선8경의 하나로 경치가 빼어나며, 광포·장진호 등의 호수와 함께 함흥시의 마전유원지·동흥산, 북청군의 속후, 이원군의 송단·학사대 등이 유명하다. 금야군에는 인흥온천이 있으며 신포시의 현금호약수, 허천군의 상농약수가 있다.
교육과 문화
함흥시는 동해안 일대의 교육·문화의 중심지로서 각급 교육기관과 문화시설이 집중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함흥동덕대학·함흥수리대학·함흥화학공업대학·함흥의학대학·함흥사범대학·함흥교원대학·함흥약학대학·함흥공산대학·함흥전자계산기대학·함흥자동화대학·흥남공업대학·신포수산대학과 과학원함흥분원 외에도 함흥의학전문학교·함흥경공업전문학교·함흥고화학전문학교·함흥건설전문학교·신포고등수산전문학교·북청고등물리전문학교·단천고등탐사전문학교 등 70여 개의 고등전문학교가 있으며, 500여 개의 고등중학교, 600여 개의 인민학교가 있다.
체육시설로는 함흥경기장·단천경기장·흥남경기장·북청경기장·신포경기장·금야경기장 등의 야외경기장과 고원군·홍원군·신포시 등지에 실내체육관이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안전국병원·함흥의대병원 등이 있으며, 함흥역사박물관·함흥인민대극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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