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농업·제조업·서비스업·광업 등이 근간을 이루는 개발도상의 혼합경제체제를 이루고 있다. 석유산업과 기타 산업 대부분은 1960년대말과 1970년대초 사이에 국유화되었다. 노동자들을 경영에 참여하도록 한 정부의 방침으로 외국회사의 투자가 위축되어왔다. 실업과 불완전 고용이 심각한 상태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인구만큼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농업은 GNP의 1/10을 차지하며, 노동자의 1/3이 종사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는 주로 자급 수준의 영세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관개지역 또는 해안가의 오아시스에 있는 농장에서는 수출용 곡물이 대량 재배된다. 전 국토의 3%만 경작이 가능하다. 가뭄이 잦으며 관개시설이 불충분하다. 1969년 토지개혁법을 제정하여 1만 500㏊의 토지를 몰수했으나 소수의 농민들만이 이득을 보았다. 작은 소작지는 협동농장에 합병되었다. 주요농작물은 사탕수수·목화·커피·감자·옥수수·벼·플랜틴 등이다. 코카인 채취를 위해 코카나무가 재배되며, 코카인은 콜롬비아에서 미국·유럽으로 밀수출된다. 양·라마·알파카·비쿠나 등이 양모를 얻기 위해 사육된다.
1972년 이전까지 페루는 세계의 주요어업국이었으며, 주요어획품종은 멸치류였다. 1972년의 엘니뇨(남아메리카 열대지방의 서해안을 흐르는 페루 한류에 이상난류가 유입되어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현상으로 플랑크톤·멸치류가 떼죽음을 당하며, 연안에는 집중호우·홍수 등의 재해가 유발됨) 현상으로 인해 어장이 큰 피해를 입었고, 어획고도 갑자기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굴지의 어업국으로 남아 있다. 보존 조치를 통해 1980년대 이후 점차 회복되었다.
광업은 GNP의 1/10을 차지하며, 노동인구에서는 2%의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가 페루광물회사·페루중앙광물회사·페루석유회사를 통해 대부분의 광업을 통제한다. 판매는 페루광물상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페루는 주요석유생산국이며, 석유수출액은 대략 구리와 맞먹는다. 송유관이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해안과 북동부 정글 지대에 있는 유전을 연결한다. 티티카카 호 북쪽에는 우라늄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철·아연·구리·비스무트·납·은 생산도 세계적이며, 광물이 페루 전체 수출액의 2/3를 차지한다. 공업은 리마와 인접한 카야오 주변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제조업이 GNP의 약 1/3, 노동력의 1/10 이상을 담당한다. 주요제품으로는 시멘트·직물·강철·텔레비전·가공식품·정유·타이어·자동차 등이 손꼽힌다. 그러나 1970년대말부터 실제 구매력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결과 제조업의 국내수요는 줄어들었다. 전력은 정부가 통제하며 주로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그러나 국민의 3/4 미만에 해당하는 정도에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도로는 1/10이 포장되어 있다. 1972년 공공철도가 국유화되었다.
카야오는 페루의 수많은 해항·하항·호항들 가운데 가장 크며, 페루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공항이 있다. 수출품에는 광산물·농산물·수산물·석유 등이 포함되며, 수입품은 주로 식량, 소비재, 국내 기타 산업을 위한 조립부품 등이다. 미국·일본·독일 등이 주요 무역상대국이다. 수출관세가 터무니없이 높았지만 간접세 징수를 위해 줄이고 있다. 수입할당액은 높은 관세로 대체되었다.
1980년대 이후 외화획득에 큰 몫을 해온 상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페루는 외채를 상환하는 데 점차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외채상환이 심각할 정도로 연기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차관을 제한했다. 1987년에는 금융조직을 국영화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