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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링겐 주는 1990년 독일이 통일되기 직전에 재설립되었으며, 줄·에르푸르트·게라 주와 라이프치히·할레 주의 일부로 이루어졌다. 주도는 에르푸르트이다.

동쪽으로 베라 강(베저 강의 주류)에서 시작하여 잘레 강을 지나 플라이세 강까지, 북쪽으로 튀링거발트 삼림지대와 프랑켄발트 삼림지대에서부터 하르츠 산맥 기슭까지 펼쳐져 있다.

동·서 축 위에 있는 도시로는 아이제나흐·고타·에르푸르트·바이마르·아폴다·예나·게라·알텐부르크 등이 있다. 마이닝겐과 줄은 남서부에 있고, 존더하우젠과 노르트하우젠은 북부에 있다.

게르만계 튀링겐족이 나타난 것은 350년경이며, 5세기에 훈족에 의해 정복되었다. 그러나 500년경 튀링겐족은 하르츠 산맥에서 도나우 강에 이르는 거대한 왕국을 건설했다.

531년 이르민프리트 왕이 운스트루트 강가의 부르크샤이둥겐에서 프랑크족의 왕 테오도리히 1세와 클로타르 1세에게 패배하여, 그들의 영토는 하르츠 산맥과 튀링겐 삼림지역으로 줄어들면서 프랑크족 군주들의 지배를 받았다. 8세기초에 이 공국은 백작령으로 분할되었다. 성 보니파키우스는 튀링겐족을 그리스도교도로 개종시켰다.

슬라브족에 대항하기 위해 카를 대제가 설정한 튀링겐 국경지역은 908년에 작센 공 오토에게 점령되었다. 그의 아들 하인리히 1세는 독일왕으로 933년 리아데에서 마자르족의 침공을 막고, 이 지역의 방어를 강화했다.

1024년 작센 왕조가 소멸된 후 루도빙가(家)는 루트비히에게 튀링겐을 통치하게 했다. 1130년 루트비히의 손자는 로타르 3세에 의해 튀링겐의 제후로 임명되었다. 1246년 콘라트 4세에 대적하는 독일의 반왕(反王)으로 란트그라프인 하인리히 라스페가 선출되었으나 이듬해에 죽었다.

오랜 왕위계승분쟁(1256~63) 후인 1265년에 베틴가(家)의 마이센 후작인 하인리히 3세가 권리를 인정받았으며, 그의 아들 알브레히트에게 튀링겐을 하사했다. 이후 이곳은 베틴가 소유가 되었고, 15세기에 작센과 헤센-카셀, 그리고 여러 개의 작은 국가로 분리되었다.

프로이센도 빈 회의(1814~15)와 7주전쟁(1866) 이후에 튀링겐의 일부를 받았다. 1920년 바이마르 공화국 아래에서 옛 튀링겐 지역에 속했던 몇 개의 분리된 영토가 바이마르를 수도로 하는 독일공화국의 새로운 튀링겐 주로 합병되었다. 그러나 경계지역은 예외로 에르푸르트가 작센에 속한 것을 포함하여 튀링겐 영토로 둘러싸인 작센이나 헤센-나사우의 고립영토들이 있었다. 반대로 튀링겐의 일부가 작센 안에 고립되어 있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튀링겐 전역은 독일 내 소련 점령지로 넘어갔다. 프로이센의 해체로 면적이 넓어진 튀링겐 주는 독일민주공화국 안에서 옛 작센 지역의 남서부와 이전의 모든 고립영토를 포함하는 합법적 경계선을 형성했고, 수도를 에르푸르트로 삼았다.

1952년 동독의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이곳은 에르푸르트·줄·게라·라이프치히 주 등으로 나누어졌다. 1990년 튀링겐 주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경계선과 비슷한 형태로 재설정되었다.

이 주의 남부는 대부분 튀링겐 삼림지대에 속한 아름다운 풍경의 둥근 구릉지대로 이루어졌다. 이 삼림지대의 북쪽은 고도가 900m에 이른다. 하르츠 산맥이 이 주의 북쪽 경계선을 형성하며, 튀링겐 삼림지대와 하르츠 산맥 사이에는 비옥한 농경지대인 튀링겐 분지가 자리잡고 있다.

잘레 강의 지류들이 이 분지를 동쪽으로 가로지른다. 이 분지에서는 농업으로 밀·보리·사탕무·채소 등이 재배되며, 비탈에 있는 과수원과 포도원들에서는 일름 강이 내려다보인다.

대규모로 공업화된 이 지역에서는 금속세공업과 정밀기계·전자장비·직물·화학제품 제조업 등이 이루어지며, 삼림지대의 계곡에 자리잡은 마을들에서는 유리·목재·장난감 제조업 등도 이루어진다.

주요도심지는 에르푸르트·예나·게라·바이마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