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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리의 일생의 노력은 〈코란 해석서〉저작에서 〈예언자들과 왕들의 역사〉로 이어졌다. 타바리의 이 역사서가 인기를 끌자 사만 왕조의 왕자 만수르 이븐 누흐는 그것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하게 했다(963경). 〈코란 해석서〉에서 타바리의 저술법은 코란의 구절마다 예언자 마호메트, 그의 교우들 및 그들의 추종자들로부터 전승으로 전해진 법상·사전편집상·역사상의 설명을 나란히 첨가하는 것이었다.
각 이야기는 전달자의 연결고리(isnād)가 첨부되어 있어 최초의 자료제공자까지 적혀 있다(→ 〈하디스〉). 한번 갈라져나간 이야기들은 거의 일치되지 않았다. 따라서 학자의 유일한 비평도구는 이스나드의 신빙성 여부에 관한 그의 판단이지, 하디스의 내용에 관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여러 해석들이 원칙적으로 용인되었다.
〈예언자들과 왕들의 역사〉는 천지창조에서 시작되어 선지자들, 예언자들 및 고대 통치자에 관한 설명을 거쳐 사산 왕조 왕들의 역사로 이어졌다. 예언자가 살던 시대를 연구하려고 타바리는 8세기 메디나 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행했다. 비록 이슬람 이전의 영향력이 그들의 저작에 분명히 남아 있다 하더라도 이슬람 역사에 대한 메디나의 시각이 마호메트의 생애에서 절정에 이른 신본주의적 보편 역사로서 전개되었으며 부족간의 전쟁과 부족시대 가치체계의 연장선상에서 전개된 것은 없었다.
마호메트의 죽음에서 우마이야 왕조(661~750)의 몰락까지를 다룬 이 책은 주요사건이나 중요인물이 죽을 당시의 상황을 다룬 단편적인 글들을 사료로 이용했다. 또한 이 자료에다 계보학, 시집, 부족의 상황에 대한 서적에 실려 전해오는 사실들을 보충했다.아바스 왕조 초기의 역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칼리프들이 만든 몇몇 역사책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이 역사책들은 타바리가 보존하고 있던 일부만 현재 남아 있다.
대체로 이 모든 설명은 공동체에 대한 이라크인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은 가끔 세속적인 '보편'사관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지만 이같은 시각과 타바리가 이집트, 북아프리카, 이슬람권 스페인을 소홀히 다룬 점등을 고려할 때 그러한 평가는 옳지 않다. 이 책은 이슬람력 원년(예언자 마호메트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히즈라]한 622년부터 시작됨)부터 915년까지 일련의 연대기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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