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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에서 앤 여왕 재위기간(1702~14)에 유행한 장식미술 양식.
영국에서 윌리엄 3세가 통치하는 동안 발전하기 시작하여 앤 여왕의 재위기간에 절정에 이르렀으며 조지 1세가 왕위에 오른 뒤에도 존속했다. 또한 이 시기는 당대 가구에 오크(판벽널 재료로는 계속 사용되었음) 대신 호두나무가 전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여 '호두나무의 시대'라고도 했다.
이 양식의 가구만이 갖는 독특한 특징은 2중 곡선의 형태(윗부분은 볼록하고 아랫부분은 오목함)를 이루고 끝이 공을 쥐고 있는 갈고리 발톱이나 동물의 발 모양으로 생긴, 캐브리올 다리를 가진 점이다.
1710년 이후 디자인과 목공이 개선되면서 윤곽이 훨씬 더 세련되었다. 이 양식의 의자도 인체의 등뼈 중 우묵한 부분에 닿는 등판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져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식별할 수 있다. 앤 여왕 때 사교계에서 발달한 차 마시기 관습으로 인해 식기용 캐비닛뿐만 아니라 이동할 수 있는 작은 의자와 탁자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어서 책장과 시크리터리(책상의 일종)도 이 양식으로 장식되었다.
퀸 앤 양식으로 디자인된 장식가구에는 마르케트리(쪽매붙임세공)·상감세공·베니어링·칠세공이 모두 능숙하게 사용되었다. 이 장식의 대표적인 모티프는 가리비 껍질과 소용돌이꼴무늬, 동양적인 형상, 동·식물 등이다. 가구 디자인의 퀸 앤 양식은 영국령 북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상류사회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다. 1870년대에 영국과 미국에서 나온 붉은 벽돌건축 양식도 퀸 앤 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원래의 앤 여왕 때와는 실질적인 관계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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