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케틀드럼

다른 표기 언어 kettledrum

요약 가마솥처럼 아래로 내려갈수록 지름이 작아지는 형태의 통에 막을 씌워 소리내는 타악기.
가마솥북이라고도 함.

보통 밧줄로 장식된 쇠테(hoop)로 막 표면을 팽팽하게 유지하며, 나사나 다양한 기계 장치로 조절한다. 밧줄이 직접 막을 뚫고 나오는 형태도 있고, 막이 가죽끈으로 연결된 것도 있다. 막대로 치거나 손으로 쳐 소리를 내며, 음높이는 일정하다.

음파의 형태나 통의 형태, 통 안에 있는 공기의 음향학적 역할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케틀드럼은 중동지방에서 유래한 것이 틀림없지만 그 시기는 확실하지 않고 진흙 도자기 위에 가죽을 씌운 원시적인 항아리 모양의 북이 그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0세기경 아랍 문헌에는 다양한 크기의 케틀드럼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600년경 페르시아의 타케 보스탄이 제작한 부조에는 사발북(bowl drum)이라는 얕은 높이의 작은 케틀드럼이 새겨져 있다.

12세기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크고 깊은 케틀드럼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후 바닥이 평평한 초기 형태에서 차츰 달걀 모양의 반구형인 전형적 케틀드럼 형태로 변했고, 진흙·조개껍질뿐만 아니라 금속제 케틀드럼도 등장했다.

이슬람 문화가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남아시아,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케틀드럼도 함께 전파되었다. 이 지역에서 케틀드럼은 트럼펫과 함께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다른 음높이로 조율된 1쌍의 북을 함께 사용했다. 군대(유럽의 기병이나 포병을 포함) 행사나 시민 행사에서는 말·코끼리·낙타 등에 커다란 케틀드럼을 짝지어 달아 연주했고, 이보다 작은 케틀드럼은 인도의 타블라처럼 실내악이나 춤 반주에 사용되기도 했다.

짝을 이루는 소형 케틀드럼인 네이커는 13세기 십자군을 통해 유럽에 전해졌고, 15세기 중엽 오스만투르크의 대형 케틀드럼은 주로 헝가리와 독일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16세기 중엽에는 송아지 가죽 표면의 장력과 음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청동통 주변에 나사 장치를 하게 된다. 당시 트럼펫과 케틀드럼 연주자들은 대개 귀족 출신들이었으며, 이 두 악기 연주자들만으로 이루어진 길드 조직도 있었다.

현존하는 16세기 이후의 케틀드럼 음악은 없는데 그 이유는 이 음악의 기법과 레퍼토리가 비밀리에 구전되었기 때문이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 Orfeo〉(1607)는 트럼펫과 케틀드럼 음악의 초기 예이다. 17, 18세기 동안 케틀드럼 연주법은 트럼펫의 다중 텅잉 기교에 기초한 복잡한 리듬 패턴을 사용한 정교하고 화려한 의식 예술로 발전했고, 17세기 중엽 관현악단 악기로 흡수되었다.

관현악단용 케틀드럼은 보통 팀파니라고 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타악기

타악기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케틀드럼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