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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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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전칠기 문양기법의 하나.

끊음질과 함께 대표적인 기법이다. 나전칠기는 주재료인 전복껍질을 문양형태에 따라 오려내 다듬거나 끊어낸 상사를 칠 도장면에 아교로 붙여 완성하는데, 이때 문양 단위의 형태를 곡선으로 마름질하는 것을 주름질, 기하학적인 직선으로 끊어내는 것을 끊음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나전칠기 유물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주름질 기법이 주류를 이루며, 끊음질 기법이 본격적으로 시도된 것은 조선 후기 이후로 보고 있다.

특히 나전칠기 기술이 절정을 이루었던 고려시대에는 대부분의 문양이 1㎝ 미만의 작은 단위문양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단위문양에 정교한 주름질 기법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작은 곡선의 단위문양을 정교하게 오려낼 수 있는 기구인 실톱은 조선 말기 또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도입된 것으로 보아 그 기술적 난이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까지의 주름질 기법에 대해 현재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단단한 전복껍질의 뒷면을 갈아 얇은 박패를 만든 뒤 문양의 외곽선을 따라 송곳으로 구멍을 뚫거나 조각칼 따위로 거칠게 오린 다음 불필요한 부분을 일일이 갈아 매끄럽게 다듬어 완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면 전체를 빈틈 없이 메운 고려시대의 경함은 이와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금속선과 대모복채 기법을 병용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나 조형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조선시대의 나전칠기는 앞 시기에 비해 문양 단위가 크고 거칠면서도 조선시대의 특징과 더욱 폭넓어진 수요의 여건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되며, 특히 조선 말기에는 끊음질 기법을 병용한 자유분방하고 변화가 풍부한 주름질 기법이 다양하게 시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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