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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스코틀랜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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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년 보즈웰과 존슨은 스코틀랜드 지방을 여행했다(여행문학). 스코틀랜드 서쪽 대서양 연안에 있는 헤브리디스 제도를 두루 둘러보았으며, 존슨은 이 여행이 자신이 해본 여행 중 가장 즐거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관점에서 이 여행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존슨은 던베건에서 64회 생일을 맞았고 맘라타칸의 험한 길을 말을 타고 가는 신체적 강인함을 보였으며 하이랜드의 오두막집에서 잠을 자고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흔들려보기도 했는데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대단한 경험이었다. 사회적으로 보아 극히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그 여행은 존슨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그를 대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일이었다. 물론 보즈웰에게는 그것이 존슨의 〈영국 시인들의 생애〉의 맨 처음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하게 해주었다.

존슨의 행동이나 대화의 '세세한 특이성'을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기록해둔 것이 보즈웰의 〈헤브리디스 여행기 A Journal of a Tour to the Hebrides〉이다. 존슨 자신이 쓴 〈스코틀랜드 서부 여행기 A Journey to the Western Islands of Scotland〉(1775)는 그에게 새롭게 여겨졌던 사회의 관습·종교·교육·무역·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존슨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올리버 골드스미스가 세상을 떠났다.

존슨과 골드스미스는 1760년부터 만났던 것 같으며 존슨은 골드스미스의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사람이었다. 그는 클럽이나 다른 곳에서 골드스미스와 자주 부딪쳤으나 그의 최종적 판단은 진지했다. "그의 결점을 기억하지 맙시다. 그는 매우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존슨은 썼다. 1777년 세 사람의 서적상이 존슨에게 그들이 준비중인 영국 시인들에 대한 '우아하고 정확한' 편집을 위해 일련의 '전기'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존슨은 이에 동의했으나 그 책의 제목을 〈존슨의 시인들 Johnson's Poets〉이라고 하는 데는 강력히 반대했다. 시인이 이미 선별되었으나 그의 제안으로 5명이 더 첨가되었다. 비록 그는 "꾸물거리다 서두르고, 마지못해 일하다가 열렬히 작업했다"고 하나 그가 글쓰기의 실제적인 즐거움을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이 작품에서였다.

〈영국 시인들의 생애〉는 연재물이 아니라 수필에 가깝다.

아무 계획도 없고 서로간의 어떤 통일된 구도도 없다. 밀턴, 드라이든, 포프 등 주요한 시인들에 대해서는 영국 비평의 명문으로 남을 만한 글을 쓰기도 했다. 그는 '쓸모 있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정직한 욕구'를 가지고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므로 에이브러햄 카울리의 글에서 그는 '이해받기보다는 감탄하고 싶어하는' 시인들인 형이상학파 시인들의 특징을 길게 조사할 수 있었다. 반면 리처드 듀크에 대한 300단어로 된 간결한 글에서는 그의 시가 '평범 이하는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자신이 덧붙인 시인 중 한 사람인 제임스 톰슨에 대해서는 그의 〈계절 Seasons〉을 높이 칭찬했으나 〈자유 Liberty〉에 대해서는 "처음 그 시가 나왔을 때 나는 읽어보려고 애썼으나 곧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는 읽어보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문학의 전기적 부분은 존슨이 가장 사랑하던 것이었고 그는 시와 시인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그 사람을 싫어한다면 그 작품에 대해 냉정한 비평가가 되는 것은 어려웠다. 밀턴과 그레이의 전기가 2가지 경우로 인용될 만하다.

밀턴의 종교와 정치는 비난을 당했고, 존슨의 이런 편견은 밀턴의 시를 평하는 데서도 나타났다. 확실히 존슨은 〈코머스 Comus〉·〈쾌활한 사람 L'Allegro〉·〈침울한 사람 Il Penseroso〉에 높은 찬사를 보냈고 〈실락원 Paradise Lost〉을 '인간 정신의 고귀한 산물'이라고 간주했다. 그러나 그 책들을 더이상 읽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계속해서 주요한 결점들을 지적했다. 개인적인 혐오는 그레이의 전기에서도 나타난다.

〈비가 Elegy〉에 대해 존슨은 유명한 찬사를 남겼지만 다른 시들에 대해서는 '이방인의 중립성과 비평가의 냉정함'으로 접근했다. 사실상 그는 그레이의 언어도치, 고어(古語) 취향의 수식어를 격렬히 비난하는 데 있어서 결코 중립적이지 않았다. 존슨을 기분 나쁘게 만든 것은 그레이의 문학과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

그러브가(Grub Street : 옛 삼류문인들이 살던 곳)에서 30년을 보낸 사람으로서는 편하게 지내자고 여가를 청하고 기분이 날 때만 글을 쓰는 괴팍스러운 학자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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