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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회식 도기

다른 표기 언어 red-figure pottery , 赤繪式陶器

요약 BC 6세기말에서 BC 4세기말까지 유행했던 그리스의 도기 유형.

적회식 도기(red-figure pottery)

ⓒ Wedding Painter/wikipedia | Public Domain

이 시기에 만들어진 중요한 꽃병의 그림은 대부분 이 양식으로 그렸으며 초기에는 흑회식(黑繪式) 도기 양식으로 그렸다(→ 그리스 도기). 그리고 그후에는 주홍색 꽃병 표면에 흑색 광택안료로 실루엣을 그렸으며 세부묘사는 새겨서 표현했다.

적회식 양식에서의 장식은 흑색으로 윤곽을 잡고 윤곽선 바깥쪽의 바탕도 흑색으로 채워 무늬는 적색으로 남겨둔다. 세부는 새겨서 묘사하기보다는 그려서 표현하기 때문에 사람 모양이나 움직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정을 더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으며 명암과 정확한 원근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그리스 도기 장식은 순수한 장식만이 아닌 이야기를 서술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 기법의 이점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다.

적회식 도기는 대략 2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 시기는 BC 530경~480년이고 2번째 시기는 BC 480경~323년이다.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장면뿐만 아니라 영웅적·디오니소스적인 장면을 주제로 다룬 초기 꽃병의 세부묘사는 흑색안료나 갈색처럼 보이는 묽은 흑색을 섞어서 썼다. 이들 미술가는 원근법에 정통했기 때문에 꽃병의 평면적인 표면에 손상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입체적인 표현을 구사할 수 있었으며, 무늬는 자연주의적이라기보다는 장식적이었다.

이 시기의 탁월한 미술가들은 올토스와 에픽테토스, 에우페로니오스, 에우티미데스, 오네시모스, 두리스 및 브리고스 화공(畵工)이다. 2번째 시기의 꽃병은 더 현란하며 흰색 혹은 황갈색, 금색, 하늘색으로 된 세부 묘사가 첨가되어 있다. 평범하고 감상적인 주제를 다룬 이 도기는 자연주의적으로 표현하고 또 심도있는 원근법을 사용했지만 이것은 도기형태의 본질적인 특성을 어기고 도기를 단지 그림의 도구로만 취급한 것에 불과했다. 이로써 도기는 프레스코나 이젤화를 그린 화폭의 가치밖에는 없게 되었다. 이 2번째 시기가 끝날 무렵에는 도기의 형상장식이 이미 퇴보된 예술로 전락하여 아티카에서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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