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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말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 1814~88)이 쓴 수록류를 모아 엮은 책.
39권 33책. 필사본. 관직생활을 하는 동안 틈틈이 써놓았던 것을 흥선대원군에게 밀려나 있던 1871년(고종 8) 우거지인 천마산 가오곡 임하려에서 책으로 묶은 것이다. 16편으로 구성되었는데, 권두에 정기세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임하노인과 윤성진의 발문이 있다.
권1 〈사시향춘관편 四時香春館編〉에서는 4서5경의 핵심들을 다루었으며, 권2 〈경전화시편 瓊田花市編〉은 유고·조(詔)·책·칙·제(制)·주소·책문·묘지문을 비롯하여 고가·고시체 등 각종 문체의 특징 등을 설명한 것이다. 권3·4 〈금석해석묵편 金石石墨編〉은 종정·도량·천도·경감 등 주로 중국 금석류를, 권5·6 〈괘검여화편 掛劍餘話編〉에서는 중국 병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권7 〈근열편 近悅編〉은 중국 유학자를, 권8 〈인일편 人日編〉은 우리나라 선현들의 일화와 유훈 등을 기록한 것이다. 권9·10 〈전모편 典謨編〉은 임금과 신하의 도리, 현인을 구해 쓰는 법, 백성을 교화하는 문제 등 천하를 경영하는 대도를 논했다.
권11~24 〈문헌지장편 文獻指掌編〉은 총 1,647조목에 이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부분으로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왕조 흥망성쇠의 연혁을 소개하고, 관제·정치·국방·토지제도·세제·과거·풍속·전적·천문·지리·아악 등 광범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설명했다. 권25~30 〈춘명일사편 春明逸史編〉에는 연행견문록, 국왕들이 쓴 글, 서화 등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권31·32 〈순일편 旬一編〉에서는 각 궁(宮)의 유래, 관직의 변천, 중국 사신을 영접하는 의식, 조신의 장래, 신위(申緯)에 얽힌 비화, 서울의 옛 지명에 대한 유래 등을 적었다. 권33·34 〈화동옥삼편 華東玉糁編〉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명한 시·서화·도자기·필적·종이·벼루·민간오락 등을 다루었다.
권35 〈설여신지편 薛荔新志編〉에서는 우리나라의 풍토·예법·관습 등을 논한 다음 저자가 존경하는 선유 및 친지들의 일화와 시문 등을 수록했다. 권36 〈부상개황고편 扶桑開荒攷編〉은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나라에 나타났던 37개 나라들의 위치와 연혁을 각각 서술했다. 권37 〈봉래비서편 蓬萊秘書編〉은 1865년에 전국을 유람했을 때 그가 다닌 명산·고적·사찰 등 경치가 아름답고 유서 깊은 27곳의 경승지에 대해 해설하고 그곳을 지나간 선현묵객들의 시가를 수록한 것이다. 권38 〈해동악부편 海東樂府編〉은 기자악·훈민정음 등 우리나라 시가와 음악의 발달 및 연혁을 설명한 것이다. 권39 〈이역죽지사편 異域竹枝詞編〉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나라와 교섭이 있었던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및 서구열강의 지리적 위치·민족·산물 등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다.
각종 제도·문물·인물·역사·시문 등의 간략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1961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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