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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왕조시대의 인도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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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타 시대 이래의 유적은 3개의 주요한 양식, 즉 북인도 양식(나가라 또는 인도아리아 양식), 중인도 양식(베사라 양식 즉 데칸 지방의 후기 차르티야, 호이샤라, 소랑키, 마이소르, 구자라트), 남인도 양식(드라비다 양식)으로 대별되며, 이밖에 카슈미르의 건축과 라지푸타나의 일반 건축이 독특한 지역적 특징을 지닌다.

북인도 양식은 곡선 윤곽의 라티나 시카라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시카라는 거듭 겹쳐진 주름 모양의 처마와 지붕을 포갠 여러 단으로 되어 있다. 시카라의 설계는 일반적으로 4각형인데 드물게는 원형인 것도 있다. 시카라의 꼭대기에는 세로로 홈이 팬 볼록한 거대한 바위, 곧 아말라사라카가 있다. 신도들의 집회실인 만다파에는 일반적으로 지붕은 없으나 기둥이 있다.

주두는 여러 종류의 볼록한 4각형, 또는 연꽃이나 잎이 넘쳐나는 모양인 단지 장식이 보인다.

석굴사원으로는 뭄바이 부근 엘레판타의 대(大)시바 신전처럼 둥근 아말라사라카 주두가 매우 특징적이다. 원래 북인도 양식인 나가라형이 남쪽까지 퍼져 바다미에는 반원형 법당을 갖춘 두르가 사원이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북인도 양식과 남인도 양식의 두 양식을 모두 볼 수 있다. 오리사의 여러 건축은 8~13세기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부바네슈바라의 파라슈라메슈바라 사원, 링가라자 사원, 코나라크의 수리아 사원, 푸리의 자간나트 사원 등은 아름다움과 장엄함으로 유명하다.

분델칸드의 카주라호에는 950~1050년에 건립된 일군의 웅장한 사원들이 있다. 높은 기단 위로 솟은 본당이 수직선을 이루어 사찰의 높이를 한층 강조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 사원들은 조각상으로 덮여 있는데 이 양식은 벵골과 분델칸드에서 시작해 라지푸타나로, 거기서 다시 펀자브(암부 및 카필코트), 캉그라, 쿨루(바이주나트·마스룰루·바자우라)까지 퍼졌다. 현존하는 북인도 양식 사원은 바라나시(베나레스)의 비슈베슈바라 사원, 괄리오르의 여러 유골당, 브린다반의 주갈 키소르 및 마단 모한이 있다. 또 공양을 바치는 법당이나 가트(강가의 목욕장)로는 아하루야 바이 왕비(1765~95)가 건립한 사원과 우물, 에롤라의 그리스타네슈바라 사원이 유명하다.

중인도 건축의 특징은 낮은 건물 높이, 넓은 평면, 별 모양 법당, 중앙 홀 주위에 배치한 3개의 법당, 낮은 피라미드꼴 탑, 정교하게 홈을 판 창, 여러 층으로 쌓아 풍부히 장식한 높은 기단, 그리고 일반적으로 장식이 지나치게 많은 점 등이다(중인도 양식). 달르와르 지방의 도다바사반타나, 마이소르의 도다가다바리·솜무나트부르·베룰르·바라가미·할레비드·슈라바나베르골라 등지의 자이나교의 사원들이 그 주된 보기이다.

바드나가르와 무데라에는 중요한 사원의 유적이 있다. 지방 양식의 현저한 특징은 키르티스탐바 곧 '영광의 탑'을 건립한 점이다. 가장 정교한 것은 치트와르 성에 있다. 라지푸타나의 아부 산에 있는 자이나교 사원들도 유명하다. 이 사원에는 넓은 열주 홀이 있다. 천장은 원형이며 전체가 흰 대리석으로 지어졌다.

여기에 쓰인 석재는 아래쪽 평원에서 막대한 노력을 들여 날라온 것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대리석을 깊게 잘라 격자 모양으로 붙인 원형 천장인데 천장 가운데서 늘어뜨린 대리석 장식과 함께 '얼음이 어는 레이스'로 비유된다.

물론 13~19세기에 건립된 사원들이 모여 있는 길나르, 사토른자의 자이나교 사원도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 도시의 경우는 다보이, 진지바다에 잘 보존된 유적이 있다. 아마다바드의 후세 수도에 있는 건축물의 대부분은 이슬람 시대의 것이지만 모두 중인도 양식이며 지방의 기술자들이 지은 것이다.

다만 장식선반에 조각상을 두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슬람적 용도에 맞게 했다.

남인도 양식은 끊임없이 발전했으므로 세부에 걸친 특색을 찾기는 곤란하나 탑의 각 층을 둘러싼 장중한 주름꼴 처마가 반복되어 생기는 탑이나 첨탑의 수평선이 두드러진 점은 북인도 양식과 매우 대조적이다.

각 층은 작은 정자풍의 건물(pancaram)이나 지붕창으로 장식했다. 많은 경우 벽에는 장식이 없고 폭이 좁은 기둥들이 늘어서 있을 뿐이지만 양식이 발전함에 따라 서서히 공들인 건축이 되어갔다. 기둥은 처음에는 단면이 다각형이었고 주초 부분에는 사자상을, 주두에는 얇고 납작한 머리판과 둥근 돌출부 받침장식을 놓았는데 나중에는 주두에 항아리에서 흘러내린 연꽃 모양을 두게 되었다.

지붕은 항상 4각형·원형·다각형의 돔(stupika)이나 등을 볼트를 올렸는데 '코끼리 등'(gajaprstha)이라고 불린다. 사원은 모두 높은 벽이나 4개의 문(gopura)을 지닌 담장으로 둘러쳤는데 때로는 마투라의 경우처럼 영내를 신성한 사원도시로 꾸미기도 했다.

남인도 양식의 초기 형태(팔라바, 초기 西찰루키아, 초기 팡디아)는 남부 마하발리푸람 및 칸치푸람의 팔라바 왕조시대의 여러 사원과 서부 바다미, 아이홀레, 파타드칼의 초기 찰루키아 왕조시대 사원에 잘 나타나 있다. 초기의 유적은 운다바라의 석굴사원이 있으며 이후 마하발리푸람에 있는 7기의 탑이나 7세기의 석굴사원이 모습을 보였다.

8세기에는 칸치푸람의 구축사원이나 마하발리푸람의 해안사원이 나타났고 나중에 서서히 촐라 시대의 양식으로 옮아갔다.

서부에는 바다미와 아이홀레에 6개의 석굴사원이 있고 그중 2개는 자이나교 석굴, 나머지 4개는 힌두교 석굴이다. 에롤라의 카일라사나타 석굴사원은 언덕 측면에 지어졌고 구축적인 사원의 완전한 양식을 갖추고 있다. 800년경 건립한 난디의 보가난디슈바라 사원은 라슈트라쿠타 왕조 때 지은 남인도 양식 건물의 또하나 중요한 예이다.

촐라 시대(907~1150경)에는 중앙사원의 탑에 전형적으로 나타나 있듯이 주름꼴 처마가 있는 층계가 반복되어 탑이 높아졌다.

왕조의 중심지 탄자부르와 강가이콘다푸람에 있는 11세기 초기의 대(大)비마나가 그 예이다. 팡디아 시대(1251~1310)의 특색은 고푸라가 발달한 것이다. 돌로 된 낮은 단과 벽돌조 상부구조가 있고 그 상부는 회반죽칠을 한 벽돌과 채색한 회반죽 상으로 덮여 있다. 이들 문은 고층건물 같은 외관이어서, 본당이 매우 작게 보일 정도이다.

남인도 양식 후기에는 기둥이 늘어선 넓은 마당(mandapam)이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

큰 바위가 여러 개 놓여 있는 가운데 정교한 돌출부 받침장식을 갖추었다. 이 받침장식은 얄리(괴물의 이름)나 뒷발로 선 말을 타고 표적을 공격하는 기사, 무희, 여러 신(神), 창설자의 초상 등을 나타냈다.

초기 일련의 건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비자나갈·아바다이야르·코이르·타드파트리 등지의 대신전이다. 후기의 건축으로는 17세기에 세운 마투라이의 나야크 왕조시대 대건축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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