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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도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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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 문명에서 굽타 시대(BC 2500경~AD 600경)까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유적은 BC 3000년경의 모헨조다로·하라파 등지의 도시 유적이다.

이들 도시에서는 잘 구운 벽돌을 진흙이나 석고 모르타르를 써서 쌓아 건물을 지었다. 역청으로 안쪽 면의 틈새를 봉한 깊이 1.8m 이상의 배수구, 코르벨이 딸린 반원형 지붕을 갖춘 신성한 욕조가 있는 사원들, 그리고 배수시설을 갖춘 탄탄한 주택이나 가게도 있다.

바르후트·산치·아마라바티의 부조에 나타난 건축형식은 이미 마우리아 왕조 이전 몇 세기 동안 널리 쓰였다고 추정된다.

항아리 모양 기초를 갖춘 기둥으로 받치고 맞배꼴 벽 또는 아치형 벽으로 이어지는 반원통형 천장, 창이 달린 여러 층짜리 건물, 틈새가 벌어진 벽돌조 흉벽, 2겹으로 된 둥근 지붕이 있는 원형 신전, 기둥으로 받친 볼트 천장과 건물 내 법당을 갖춘 사원, 지붕이 없는 성수사원, 중정(中庭) 주변에 작은 방을 배치한 승원, 기단 위에 세운 스투파, 1개의 돌로 된 기둥, 그리고 벽이나 담장 등이 그것이다.

마우리아 왕조(BC 321~185)의 유적으로서 가장 일찍 발굴된 바라바르 언덕의 석굴사원은 아소카 왕 시대에 지은 것인데 당시의 석상 등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세련된 것이다.

로마스 리시형 목조건축에서 유래한 석굴사원 입구의 정면은 경사진 기둥과 파꽃 모양의 아치, 피니얼(꼭대기 장식) 또는 곡선을 그린 들보 등을 갖추고 있다. 아소카 왕의 수도 파탈리푸트라(파트나)의 유적에서 발굴된 거대한 목조 성벽에서는 길이가 106m나 되는 넓은 목조 바닥, 거대한 상부구조를 받치기 위해 만들어졌을 일련의 목조기단, 80개의 세련된 기둥들이 늘어섰던 넓은 공간의 자취, 장대한 석조 주두, 아치에 쓰인 얇은 돌, 석조 돌출부 받침장식 등의 단편들이 발견되었다.

슝가·쿠샨·안드라 왕조(BC 185~AD 320) 건축의 뛰어난 면모는 바르후트·마투라·아마라바티의 여러 부조, 폐허가 된 건물이나 발굴된 차이티아, 그리고 승당(vihara)의 초석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당시의 유명한 석굴로는 바자의 차이티아, 비하라·카를리나·나시크 등지의 거대한 차이티아, 오리사의 우다야기리 및 칸다기리의 자이나교 승당이 있다. 스투파 중에서는 바르후트·산치·아마라바티에 있는 것이 유명하다(현존하는 것은 산치의 탑 뿐임). 한편 간다라 지방에서는 탁실라와 아프가니스탄(얼마 후에는 또 투르키스탄으로 퍼짐)을 중심으로 그리스-불교 양식의 조각으로 풍요롭게 장식된 스투파의 수많은 유적과 폐허가 된 비하라가 남아 있다.

스투파에는 문과 담장이 있다. 산치의 유적에서는 스투파의 온전한 문, 담장을 볼 수 있으며 아마라바티의 스투파(스투파 자체는 현지에 없음)나 담 등의 모습은 첸나이 박물관에 소장된 부조로 충분히 알 수 있다. 후세에 중국의 순례승들이 가끔 언급한 유명한 건물은 페샤와르 근처에 있는 카니슈카 탑이다.

중국인의 기록에 따르면 기단이 5층이고 높이는 45m, 목조 상부구조는 120m가 넘고, 25개의 구리로 만든 지붕을 얹은 철제 기둥은 27m가 넘었다.

굽타 왕조시대(320~600경)의 건축으로는 돌과 벽돌로 지은 불교건축 및 힌두교건축이 있는데 모두 특색이 있다. 산치의 소사원은 각 부분 상호간 균형잡힌 비례와 초기 굽타 시대의 특징을 지닌 장식을 예시하고 있다. 발굴된 사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괄리오르 주(州) 우다야기리의 힌두교 석굴사원, 에롤라의 비슈바카르마 차이티아, 바그의 석굴사원이 있다.

또 남방에 있는 초기 차루키야 시대의 바다미·아이홀레·파타다카르 등 유적건축은 굽타 시대나 그보다 조금 뒤에 건립된 것이다. 450년경 건립된 라드칸 사원은 고대풍의 평판(平板)과 기둥을 늘어세운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약 100년 뒤의 두르가 사원은 차이티아처럼 반원형 법당을 갖춘 형식인데 북방의 나가라형 시카라가 설치되어 있다. 매우 흥미로운 반원형 법당이 있는 벽돌조사원이 숄라푸르 지방의 테르 또는 키스토나 지방의 체자룰라에 남아 있다.

디오갈의 유적은 모두 석조이다.

비타르가온의 벽돌조 탑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나란다의 승원은 5세기말 바라디티야가 창건했다. 현장(玄奘)은 여기서 높이 90m를 넘는 거대한 벽돌조 사원을 보았다. 부다가야 가까이에 있는 칸치의 커다란 힌두교 사원은 그 세부의 많은 부분이 승원과 비슷하다. 첨탑은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굽타 시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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