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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의 결과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흔히 제2차 세계대전의 서곡을 이루는 것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전쟁은 국제연맹의 결정을 강대국들이 지지하지 않을 때 국제연맹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1890년대에 이탈리아가 정복하려 했으나 실패했던 에티오피아(아비시니아)는 유럽인들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1934년 당시 몇 안 되는 독립국 가운데 하나였다. 그해 12월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령 소말릴란드 접경지대에서 충돌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은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개입의 구실을 제공했다.

모든 중재 제의를 거부하고 이탈리아는 1935년 10월 3일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다. 로돌포 그라치아니 장군과 피에트로 바돌리오 장군이 이끄는 이탈리아 침공군은 빈약한 장비에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에티오피아 군대를 계속 밀어붙여 1936년 4월 9일 아샹기 호수 근처에서 대승을 거두고 5월 5일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점령했다. 에티오피아의 지도자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국외로 망명했다. 로마에서 무솔리니는 이탈리아의 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를 에티오피아 황제로 선언하고 바돌리오를 총독으로 임명했다.

에티오피아의 호소에 따라 국제연맹은 1935년의 이탈리아 침략을 비난하고, 이탈리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지지가 부족해 제재조치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동아프리카에 이해관계를 가진 영국은 무솔리니의 행동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다른 주요강대국들은 무솔리니를 응징하는 데 실제적 관심이 없었다.

이 전쟁은 이탈리아 제국주의자들의 발판을 마련해줌으로써 국제적 긴장을 증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