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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다른 표기 언어 Ethiopia 동의어 에티오피아 연방 민주 공화국
요약 테이블
인구 129,719,719명 (2024년 추계)
수도 아디스아바바
면적 1,136,239㎢ 세계면적순위
공식명칭 에티오피아 연방 민주공화국 (Federal Democratic Republic of Ethiopia)
기후 온대동계건조성기후
민족 구성 오모로족(40%), 암하라 및 티크레족(32%), 시다모족
언어 암하라어,영어
정부/의회형태 연방공화제 / 양원제
종교 에티오피아 정교(43.5%), 이슬람교(34%), 정령신앙
화폐 에티오피아 비르 (Br)
국화 칼라
대륙 아프리카
국가번호 251
GDP USD 85,664,000,000
전압 220V / 50Hz
도메인 .et

요약 아프리카의 국가. 아프리카 대륙 가장 동쪽 돌출부에 있으며, 수도는 아디스아바바이다. 인구 구성은 암하라족과 오로모족이 가장 많고, 그 외 티그레족·아파르족·소말리족 등이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1889년부터 해안지역을 지배하다가 1896년 축출되었으나, 1936~1941년까지 다시 이탈리아령에 속했다. 1952년에 에리트레아를 병합했으며, 1974~1991년까지는 내전과 기근에 시달렸다. 1993년 에리트레아는 독립했으나 소말리아와의 국경 분쟁이 계속되었다. 1995년 양원제를 채택한 새 공화국이 설립되었다.

에티오피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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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가장 동쪽 돌출부인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에 위치해 있다. 수도는 아디스아바바이다.

암하라족이 전체 인구의 1/3을, 다른 1/3은 오로모족이 차지하고, 그 외는 티그레족·아파르족·소말리족·사호족·아게우족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언어는 암하라어와 오로모어가 주로 사용된다. 종교는 에티오피아 정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리스도교도가 많고, 그 외 이슬람교 및 전통 신앙을 믿는다. 화폐 단위는 비르(birr/Br)이다.

육지로 둘러싸인 국토의 북쪽은 산악지대이고, 동쪽과 서쪽은 저지대이다. 중앙 에티오피아 고원은 동아프리카지구대(Great Rift Valley)에 의해 서부 고원지대와 동부 고원지대로 나뉜다. 고지대는 온후하여 거의 사바나성 기후이고, 건조한 저지대는 무덥다. 집약농업과 삼림 벌목은 토지의 심각한 침식을 가져왔다. 이러한 침식 현상은 주기적인 가뭄과 함께 주기적인 식량 부족의 원인이 되었다. 이전에는 다양하고 많은 야생 생물들이 서식했지만 이제는 야생 생물들의 개체 수가 격감하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농업은 주로 자급을 목적으로 하며 주요 농작물은 주식용 작물이다. 축산업 또한 주요 농업 부문이다. 주요 수출 작물은 커피이고, 가죽 및 피혁가공품도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1995년 양원제를 채택한 새로운 공화국이 설립되었다. 국가 원수는 대통령이고, 정부 수반은 총리이다. 성서상의 쿠시 왕조 지역이었던 에티오피아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거주지역이었으며, 한때는 고대 이집트의 통치를 받았다. 게이즈어를 사용하는 농경민들이 BC 7세기경에 다마트 왕국을 세웠다. BC 300년 이후에는 악숨 왕국이 다마트 왕국을 대신했다. 전설에 따르면 악숨 왕국의 메멜리크 1세는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과 마케다의 시바 여왕 사이의 아들이었다. 그리스도교가 4세기경에 도입되어 널리 퍼졌다.

에티오피아의 번성하던 지중해 무역은 7~8세기에 이슬람교도인 아랍인들에 의해 차단당했다. 그 후 에티오피아는 남쪽 방향으로 관심을 돌렸다. 15세기 후반 포르투갈인들이 진출하면서 다시 유럽과 연결되었다.

오늘날의 에티오피아는 테오드로스 2세의 통치로 시작되었는데, 그는 나라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유럽 침략의 결과로 1889년 해안지역이 이탈리아의 식민지로 되었다. 하지만 황제에 오른 메넬리크 2세가 이탈리아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1896년 그들을 축출했다. 메넬리크 2세의 통치기에 에티오피아는 번영을 누렸고, 그가 시작한 근대화 사업들은 1930년대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 때까지 이어졌다.

1936년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 지배권을 다시 얻었고, 1941년까지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Italian East Africa)의 일부로 유지했다. 1952년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를 병합했다. 1974년 하일레 셀라시 왕이 폐위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정부가 1991년까지 통치했다. 이 정부 통치기에 에티오피아는 내내 내전과 기근으로 시달렸다. 1993년 에리트레아는 독립을 얻었으나 국경을 접하고 있는 소말리아와의 국경 분쟁이 계속되었다.

지도
에티오피아

자연환경

에티오피아의 지형은 대표적인 5개 지형으로 나뉜다. 이들은 ①서부 저지대, ②서부 고원지대, ③비교적 낮은 동아프리카 지구대, ④동부 고원지대, ⑤동부 저지대이다. 서부 저지대는 에티오피아 최대 수계인 청(靑)나일 강(아바이 강), 앗바라 강, 타카제 강 유역으로 에티오피아의 경계선인 수단과 에리트레아 서부 국경을 따라 초생달 모양으로 뻗어 있다.

이 저지대의 강들은 서부 고원지대에서 발원해 수단의 백나일강으로 흘러간다. 서부 고원지대는 넓은 에티오피아 고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고도가 2,400∼3,700m이다. 이 지역의 북쪽 끝은 에리트레아 중앙으로 뻗어 있다. 에리트레아 남쪽의 크게 침식된 지형인 시멘 산맥에는 에티오피아 최고봉인 해발 4,620m의 다셴(데젠) 산이 솟아 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동부 및 서부 고원지대와 접해 있으며, 에티오피아 중부 지역의 길이를 남북으로 크게 확장시켰다. 지구대 북쪽 끝에는 메마른 다나킬 평원이 펼쳐져 있다. 동부 고원지대는 주로 현무암질로 덮여 있으며 동쪽 경사면이 매우 급한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따라 동부 고원지대의 가장 높은 지역과 닿아 있다.

하우드 고원과 오가덴 지역, 시다모-보라나 평원 등 동부 저지대는 에티오피아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동부 고원지대에서 발원하는 세벨리 강과 게날레 강은 저지대를 지나 소말리아로 흐른다.

기후는 고원지대에서 대체로 온화하며 저지대는 무덥다. 고원지대인 아디스아바바의 1일평균기온은 11∼23℃이며, 저지대의 연평균기온은 약 28℃이다. 에티오피아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비는 남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우기는 3∼4월, 6∼8월로 2차례이다. 연강우량은 남서부 고레의 고원지대에서는 2,000㎜, 북부 다나킬 평원에서는 500㎜ 미만이거나 때로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다. 주기적인 가뭄은 농업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습기가 많고 서늘한 고원지대는 대부분 사바나 목초지나 농토이며, 때때로 숲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 높이 올라가면 아열대 삼림이 나타나는데, 이 삼림은 과육질 열매를 맺는 상록교목인 나한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저지대에는 아카시아나무가 자라고, 동아프리가 지구대 남부는 관목이 많은 사바나 초지이다.

에티오피아에 사는 희귀동물로는 와리아아이벡스(흰바위염소의 일종), 산니얄라영양, 겔라다개코원숭이 등이 있다(→ 야생생물보호). 사자·코끼리·표범·물소·얼룩말·기린·코뿔소 등은 이전에는 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삼림이 전 국토의 1/8을 차지한다. 에티오피아 토지 면적 1/10 이상이 경작되지만, 토지의 1/5은 목초지로 이용된다.

에티오피아 타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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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에티오피아의 인구는 4,833만 명이었던 1990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여 2010년 8,770만 명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1억 2,971만 9,719명에 이르렀다. 인구밀도는 115명/㎢이다. 15세 이하가 전체인구 대비 41%를 차지하며, 인구의 2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암하라족은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두 인종집단 중 한 종족으로서 몇 세대 동안 정치적·문화적 지배종족이었다. 암하라족은 전인구의 1/3을 구성하며, 에티오피아 북부와 중부에 살고 있다. 그밖에 티그레족·아파르족·소말리족·사호족·아게우족 등이 있다.

공식어는 암하라어와 영어이지만, 많은 쿠시어군과 나일제어에 속하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국민의 약 45%가 에티오피아 정교도이며,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33%, 개신교도가 18%이다. 그 외에는 토속 신앙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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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데르그의 마르크스주의 정권은 토지·주택·농장과 공업 등을 포함한 모든 생산수단을 국유화했다. 1980년대 경제위기와 식량부족은 가뭄·내란·기아 등으로 악화되었다. 1995년에 확립된 연방제는 정치적·경제적으로 안정을 가져왔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느린 편이었다. 국민총생산(GNP)에 비해 인구성장이 훨씬 빠른 편이며, 1인당 GNP는 세계 최하위에 속한다.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2, 노동력의 9/10를 차지하며, 주로 자급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수확량이 적어 식량 생산은 전체 주민의 필요량만큼 충분하지 않다. 옥수수·보리·밀·밀릿·테프(곡초)·수수 등이 주식작물로 재배된다. 주요수출작물은 커피로 전체 수출량의 2/3를 차지한다. 그밖에 환금작물로는 유료종자, 밀랍, 케트(마취용제 식물잎), 사탕수수가 있다. 축산은 피혁 및 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한 농업 생산의 중요한 일부이다. 제조업과 광업은 GDP의 10% 미만, 노동력의 2% 미만을 차지한다. 식품가공(제당업 포함), 직물, 신발, 가죽제품, 담배, 화학제품 등이 제조업 분야의 주종을 이룬다. 에티오피아는 전력의 4/5 가량을 수력발전소에서 얻고 있지만, 절대 다수의 인구가 전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막대한 무역적자는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내부혼란에 기인한다. 이로 이해 수출품 생산력이 떨어지고, 1990년대 초반까지 군사장비 수입이 많이 늘었다. 커피 수출과 대외무역은 국제시장의 변동에 좌우된다. 커피 이외의 수출품은 주로 피혁 및 가죽이 차지한다. 주요무역상대국은 독일·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미국·지부티·일본이다. 케냐의 나이로비를 잇는 고속도로와 아덴 만에 있는 지부티의 지부티 항으로 가는 철도가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다. 국제공항이 4군데 있으며, 해항으로는 홍해의 아세브 항과 미치와 항이 있다.

에티오피아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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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독립국 에티오피아는 1974∼1991년 군사독재체제인 임시군사행정회의(Provisional Military Administrative Council/PMAC)의 지배를 받았다. 일반인들에게 데르그(암하라어로 '위원회'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PMAC는 군장교로 구성된 마르크스주의 정권으로 그 의장이 국가 원수를 겸했다. 1987년 헌법이 공포되었지만 데르그는 멘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의 통치하에 사실상 정부 통제권을 계속 지니고 있었다. 1991년 멘기스투 정권이 전복된 이후에는 과도정부가 에티오피아를 통치했다.

에디오피아는 1995년 의회형태의 연방공화제를 공표했다. 입법기관은 연방의회와 인민의회로 구성되며, 두 의회 의원들은 5년 임기로 선출된다. 특별조항으로 에티오피아의 수많은 종족집단들은 의석을 확보하게 되었다. 헌법상 행정권은 인민의회 의원들 중에서 선출되는 총리에게 부여된다. 국가수반은 6년 임기로 입법 의회가 선출하는 대통령이 맡고있다. 헌법은 지방분권화와 종족 계통에 따른 주(州)의 신설 규정을 두고 있다. 주들은 분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사법체계의 최고기관은 연방최고법원이며, 각 주에 최고법원·고등법원과 하급법원이 있다.

의료와 보건진료가 병원 및 진료소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농촌지역에서는 불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민들 중 소수만이 현대적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보건문제 및 사망원인은 전염성 열대병과 기생충질환이다. 영아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평균 수명은 남자 약 46세, 여자 약 48세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에티오피아의 교육은 13세까지 6년간 의무교육이지만 사실상 초등·중등학교 입학자수는 적다. 주요 고등교육기관은 1950년 설립되어 1961년 종합대학교가 된 아디스아바바대학교이다. 그밖에 몇 개의 직업학교와 현장훈련과정 등도 있다. 그러나 성인인구의 2/3가 문맹이다. 가장 많은 대중이 접하는 대중매체는 라디오인데, 암하라어·갈리어(오로모어)·영어·불어·소말리아어·아랍어를 비롯한 그밖의 몇몇 언어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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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금의 에티오피아 정교회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처럼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가 우세했으며, 문학도 내용이나 소재가 그리스도교적이다. 20세기 후반 그리스도교 교회의 지배를 줄이는 노력으로 인해 이슬람교의 지위도 높아졌다. 게에즈어(에티오피아 정교회 언어)가 전통적으로 중요하지만, 암하라어·갈리어(오로모어)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요 박물관, 도서관, 연구기관들은 아디스아바바에 있다.

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 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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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에티오피아에는 매우 오래 전부터 인간이 거주해 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屬)으로 보이는 인류 유적들이 이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는 4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다. BC 8000∼6000년 이 지역의 쿠시어·셈어족(아프리카 아시아어족)이 목축과 농업을 발전시켰다. 에티오피아의 쿠시어파와 셈어파는 함셈어족의 문화적 후손이다. 게에즈어를 사용하는 농경민들은 BC 2000년경 티그라이의 고원지대에 닿은 후 다마트 왕국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상아무역·코뿔소의 뿔·값비싼 금속, 노예 등이 막대한 부의 원천이 되었다. BC 300년 이후 악숨의 내륙국이 다마트 왕국의 지위를 차지했다. 메넬리크 1세의 전설에 따르면 악숨의 솔로몬 왕조 창시자는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과 시바(마케다)의 여왕 사이의 아들이다.

그리스도교가 4세기부터 소개되어 널리 퍼지게 되었으나, 번성하는 에티오피아의 지중해 무역은 7∼8세기 이슬람교도인 아랍인들에 의해 중단되었다.

악숨 무역의 쇠퇴에 따라 자구에 왕조는 솔로몬 왕국을 차지하고 수도를 남쪽 로하(지금의 랄리벨라)로 옮겼다. 13세기 이트바레크 황제가 살해되었고 새로운 솔로몬 왕조가 선포되었다. 솔로몬 왕조의 암다 체욘 황제와 후계자들은 이슬람교 술탄의 침범에 맞서 싸웠으나, 왕국은 술탄 아흐마드 그란에 의해 거의 완전히 정복당했다.

이후 1543년 황제 갈로데오스의 훈련된 포르투갈 군대는 그란을 물리쳤다.

18세기에 군사침략과 농업생산의 불안정으로 특징되는 150년 동안의 봉건적 무정부 상태인 자마나 마사펜트(왕자들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 남부에 있는 셰와 왕국은 살레 셀라시에 왕 시대에 가장 안정된 권력 중심지가 되었다.

북부에서는 군벌 카사 하일루가 갈라족(오로모족)의 마지막 왕자를 물리치고 티그라이 지배를 강화했다. 그는 1855년 테오드로스 2세로 즉위한 후 셰와 왕국의 복종을 강요했다. 그러나 테오드로스 2세는 정치적 오판을 했고, 영국의 침략을 일으키게 한 뒤 자살했다. 1872년 티그라이 귀족 출신이 요한네스 4세로 즉위했다. 1875∼76년 요한네스 4세는 에리트레아에서 두 이집트 군대를 내쫓은 후 셰와 왕국의 메넬리크 왕을 그의 수하에 두었고, 전사할 때까지 이탈리아의 진출을 격퇴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후 메넬리크 2세가 황제에 올랐다. 1889년 이탈리아와 에티오피아가 서명한 우치알리(위찰레) 조약은 그 자체가 분쟁의 원인이 되었고, 이어서 다시 대립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896년 메넬리크 2세가 아도와 전투에서 이탈리아를 확실하게 물리쳤다.

메넬리크 2세 당시 에티오피아는 지금의 규모로 팽창했으며,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 사이에 철도가 건설되었고 수도는 신식 학교와 병원으로 근대화되었다.

에티오피아는 1920년대에 커피 수출로 비교적 경제 번영을 이루었으며, 1930년대 하일레 셀라시에 1세 황제는 근대화 사업을 확대했다. 1890년 에리트레아에서 안정된 지위를 차지한 이탈리아는 1935∼36년 에티오피아를 침략해 1941년까지 에티오피아 대부분을 점령했다.

1952년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를 합병해 해양을 향한 거점을 확보했다.

하일레 셀라시에는 1955년 더 많은 권한을 의회에 위임하는 개정 헌법을 공포했으나 오히려 대중의 불만은 높아졌다. 에리트레아와 남동부의 오가덴 지역 및 그밖의 지역에서 군주제에 반대하는 정치적 폭력이 늘어났다. 1974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군사 쿠데타로 쫓겨나고 사회주의 에티오피아 공화국이 출범했다. PMAC가 설립되었으며, 1977년 멘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육군대령이 국가 원수 및 PMAC의 의장으로 등장했다.

그후 군사정부는 에리트레아 및 티그라이의 내란과 오가덴 지역을 둘러싸고 소말리아와 분쟁을 겪게 되었다.

에리트레아 분리주의자들은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고, 티그라이의 무장군대는 정부를 전복시키는데 열중했다(에리트레아 해방전선). 불완전하게 계획된 농지개혁 정책과 관련된 이 분쟁들은 주기적인 가뭄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기근으로 인해 악화되었는데, 기근은 1970∼80년대 수 백만 명을 기아선상으로 몰고갔다.

소련의 원조로 멘기스투는 1991년까지 권력을 유지했다. 소비에트 체제의 붕괴와 반란세력의 결합된 분투는 정부를 전복시켰고, 반란군 연합은 과도정부를 이끌었다. 새로운 정부의 묵인하에 에리트레아가 1993년 5월 독립했다. 1995년 연방헌법이 공포되어 종족계통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에티오피아의 각 주들은 이전보다 큰 권한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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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와 한국과의 관계

에티오피아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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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1963년 12월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에티오피아는 1992년 7월에 주 한국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개설했다가 2002년 4월에 폐쇄하고, 주 일본 대사관에 외교 업무를 겸하도록 했으며 이후 2012년 3월에 주 대한민국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한국은 1965년 3월에 주 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개설했다.

에티오피아는 1968년 5월에 셀라시에 황제가 방한한 바 있고 6·25전쟁 때는 1개 대대병력을 파병했다. 1974~91년, 멩기스투의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양국의 외교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으나 외교 관계는 계속 유지했다. 1991년 멜레스 총리의 집권 이후 양국 관계는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1998년 10월 멜레스 총리의 방한 이후 양국 관계는 개선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998년 10월에 멜레스 총리의 방한 이후 각 부처 장관의 방한이 이어졌으며, 멜레스 총리는 2011년 11월에도 방한했다. 한국은 2011년 4월에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방문했으며, 2011년 11월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관계는 강화되었다. 2016년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북한과의 1975년 6월에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에티오피아는 주 북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설치했다가 2002년 4월에 폐쇄했다. 북한은 1977년 5월에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설치했다.

경제·통상·주요 협정

한국은 에티오피아에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차원에서 1억 2,65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2023년 기준 에티오피아의 대한국 수출액은 1억 232만 달러, 수입액은 6,391만 달러이다. 주요 수출품은 커피, 참깨, 당밀 등이고, 주요 수입품은 건설 중장비, 합성수지 등이다. 양국이 체결한 협정으로는 항공협정(1975년 11월), 경제 및 기술협조협정(1985년 12월), 1992년 과학기술협력협정(1992년), 문화협정(1998년), 스포츠교류협정(1999년), 무역협정(2003년) 등이 있다.

문화교류·교민 현황

2023년 기준 에티오피아에는 288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와 오로미아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3년 기준 1,182명의 에티오피아 국적의 등록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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