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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 관련된 자료

나자렛 예수의 생애·사목·죽음은 그가 일으킨 세계적 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드러내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로마 제국의 변경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면서 가르쳤다. 그의 생애는 짧았고, 동시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기록된 말도 남기지 않았다. 또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해 씌어진 동시대의 기록도 없다. 역사적으로 예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거의 예외 없이 그리스도교 전통, 특히 마르코·마태오·루가의 복음서 구성을 위해 사용된 자료에 의존하는데, 그것은 후기 교회의 견해와 예수에 대한 신앙을 반영한다.

비그리스도교 자료

이 자료들은 빈약하고, 예수의 생애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110년경에 씌어진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연대기 Annals〉(15장 44쪽)에서 예수 처형에 대한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 타키투스는 64년 로마의 화재로 발생했던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를 설명하면서, 네로 황제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없애기 위해 국민들 가운데서 미움을 받던 그리스도교도들에게 화재의 책임을 씌웠다고 한다.

타키투스는 "그 이름(그리스도교도)은 티베리우스 치세 때 총독 본티오 빌라도가 처형한 그리스도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한다. 예수가 유대에서 일으킨 '일시적으로 진압된 악성 미신'은 곧 후에 로마에까지 퍼졌다. 타키투스는 예수에 대해 말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원래 종교적 칭호는 메시아)에 대해 말한다.

이 구절은 단지 종교운동의 창시자로서 예수의 수치스러운 죽음(십자가 처형)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로마에서의 그 운동에 대한 일반적 견해를 설명해준다.

소아시아의 젊은 통치자 플리니우스는 트라야누스 황제(AD 111)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교도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묻는데(〈서신〉 10장 96쪽~), 여기서 그리스도교도들은 '신에게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미신을 믿는 신자들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지상의 삶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다. 로마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는 〈클라우디우스의 생애 Vita Claudii〉(25장 4쪽, AD 100 이후)에서 "그(클라우디우스)는 크레스투스의 선동으로 계속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유대인들을 로마로부터 추방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교가 깊숙이 유입됨으로써 로마의 유대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소란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크레스투스가 그당시 로마에 유대인 선동자로 나타났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저자에게 잘못 전해졌거나 저자에 의해 잘못 이해된 것이다. 클라우디우스의 추방칙령(AD 49)은 〈사도행전〉 18장 2절에서도 언급된다. 도미티아누스 궁정에서 유대인들의 역사와 유대 전쟁(66~70)을 서술한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AD 62년에 '야고보, 그리스도라고 불린 예수의 형제……'(〈유대 고대사 Antiquities〉 20장 200쪽)가 돌에 맞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으로 고유명사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그는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는 '메시아'의 번역이라는 것을 알았음). 그러나 그는 '이른바'라는 권위를 손상시키는 제한어와 함께 로마인들에게 친숙한 그리스도라는 명칭을 덧붙였다. 어떤 학자들은 이 언급이 후기 그리스도교도가 삽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플라비우스의 증언'(18장 63쪽~)으로 알려진 이러한 구절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그것은 적어도 예수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요약하는(명백히 후대의 가르침인) 몇 가지 진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유대법·전승·〈탈무드〉는 1, 2세기 랍비들의 몇몇 진술만을 고려한다.

그것들은 논쟁과 유대적 변증을 통해 그리스도교 전통과 친숙함을 보여주지만 또한 몇 가지 다른 전설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저작들이 제공하는 예수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판테르라는 사람의 아들(불합리한 어떤 해석들에 따르면)로 태어난 예수(히브리어로 Yeshu)는 마술을 행했고, 현인들을 조롱했으며, 백성들을 유혹하고 선동했고, 5명의 제자들을 그 주위에 모았으며, 유월절 전날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그러한 주장들을 윤색한 모음인 〈예수의 생애 Toledot Yeshu〉는 몇 개의 번역판으로 중세 유대인들 사이에 퍼졌다. 이러한 독립적인 보고들에 의하면 고대에는 그리스도교의 적들까지도 예수의 역사성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논쟁은 18세기말 불충분한 근거에서 시작되어 19세기부터 20세기초까지 진행되었다.

그리스도교 자료들

예수에 대한 그리스도교도들의 증언은 〈신약성서〉에 모아졌다.

그러나 그것들로부터는 역사적 예수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다. 〈신약성서〉의 가장 오래된 저작인 바울로의 서신(AD 50년대)은 예수의 생애에 대해서 어떤 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사도 바울로는 예수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고(Ⅱ 고린 5:16) 예수의 전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바울로의 사상과 말씀 선포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부활·승천·재림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의미만이 있다.

그는 이 내용을 그가 받아 전해준 전통(Ⅰ 고린 11:23~, 15:3~)으로 규정하거나, 아니면 주어진 전통으로 보여준다(로마 1:3~, 필립 2:6~11).

예수의 삶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자료들은 공관복음서(마태오·마르코·루가)이다(복음서). 〈요한의 복음서〉인 제4복음서는 특별한 입장을 보인다.

그것은 공관복음서와 유사점을 보이기도 하고 그 안의 독립적인 전통들은 역사성을 가지기도 하지만, 요한의 전승은 복음서가 진보된 신학적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학적인 관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복음서가 역사적인 자료로 직접 사용될 수는 없다. 이것은 복음서들 중에서 가장 늦은 100년경에 씌어졌다. 복음서 문학이 여러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예수에 대한 정경 외적 전승에서 보여진다. 이 전승은 초기 교회 교부들의 인용 및 다른 자료에서 단편적인 형태로 보존되고, 전설적인 내용과 경향을 담고 있다.

그 예로 1945년 이집트 '나즈함마디'에서 발견된 콥트어 〈토마의 복음서〉(2세기에 영지주의 그리스도인들, 즉 비의적 이원론을 믿는 이단적 신자들에 의해 씌어짐)를 들 수 있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는 정경복음서들에 있는 것과 연관되는 114개의 예수 말씀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복음서는 예수에 대한 서술에 있어서 역사적 윤곽을 가지고 있지 않다(예를 들면 수난과 부활절에 대한 내용이 없음). 이 복음서는 천상적 계시의 담지자로서 예수가 제자들의 비밀집단에게 물질세계를 포기하고 그들이 본래 기원한 소멸하지 않는 초월적인 빛의 세계에 참여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토마의 복음서〉는 역사적 예수를 위한 자료로서는 쓸모가 없다.

공관복음서들은 원래 작자미상이다. 불확실한 2세기의 전승에 따르면 그것들은 예수의 제자들이나 초기 사도들의 동료에 의해 씌어졌다. 복음서들은 70~100년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씌어졌다는 것이 그들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더 오래된 구전 전승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전승의 특성과 구조가 복음서에서 통합되었으며, 복음서들은 명백히 사실·상황·사건들의 과정에 대한 역사적 혹은 전기적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 이야기 자체를 재생하지 않고, 그 대신 그리스도교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된 역사를 말한다. 예수의 행적을 〈구약성서〉 약속의 성취로 해석하고, 그의 이야기는 죽음(수난과 부활), 신적인 구세주로서의 중요성, 재림에로 나아간다. 복음서의 본문들은 과거의 예수보다는 모든 시대를 대상으로 그가 누구인지를 선포하려고 한다.

〈마르코의 복음서〉·〈마태오의 복음서〉·〈루가의 복음서〉는 대체로 같은 전승 내용을 지니고 있지만 어떤 부분들은 〈마태오의 복음서〉와 〈루가의 복음서〉에서만 발견되고, 어떤 내용은 특히 〈마태오의 복음서〉에서만 혹은, 〈루가의 복음서〉에서만(〈마르코의 복음서〉에만 있는 것은 많지 않음) 발견된다.

거의 모든 성서 비평학자들에 따르면, 가장 짧은 〈마르코의 복음서〉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고 다른 두 복음서의 주된 자료로 사용되었다. 그들은 〈마태오의 복음서〉와 〈루가의 복음서〉에서 공통적인 내용을 2번째 자료(Q[독일어로 '자료'라는 뜻의 Quelle에서 유래])에서 나왔다고 믿는다(Q문서). 이 2번째 자료는 대부분 예수의 말씀들(logia)로 구성되어 있고, 수난 혹은 부활 전승은 포함하지 않는다.

카를 루트비히 슈미트, 마르틴 디벨리우스, 루돌프 불트만은 양식비평(복음서 전승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연구)을 발전시켰는데, 이 비평은 기본적인 전승은 서로 아무 관련도 없고, 날짜·장소·역사적 상황에 관심이 없는 수많은 작은 독립적 단위들(말씀·비유·논쟁·일화·기적담)로 구성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개별적인 단편들을 편집하여 연결시키고, 말씀과 말씀군으로부터 어떤 '담화'를 형성하면서 개별적인 장면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사건들을 연결시킨 사람들이 복음서의 저자들이었다. 그들은 이것을 위해 가장 온건한 수단들, 즉 짧은 도입적 연결구, 상투적이며 일반적인 시간에 대한 지시('다음에','며칠 후'), 막연한 장소에 대한 지시(산·들판·길·집·호수) 등을 사용했다.

복음서들의 양식비평은 예수의 생애를 역사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한 분석은 더 오래된 자료의 탐구를 위한 첫 단계였을 뿐이다. 공관복음서에 들어 있는 구전 전승은 기억하기 쉽도록 내용에 알맞는 고정된 형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예로는 예언적 말씀, 진복팔단, 화의 선언, 잠언과 유사한 지혜 말씀, 율법에 관한 말씀, 교회 규칙, 대화 등이 있다. 예수의 많은 기적은 그 동기나 특성을 사용해 말해진다. 따라서 복음서의 전승은 삶을 표현하는 관심과 방식에 밀접하게 관련되었으며, 부활 이후 교회의 관념과 사고방식의 영향 아래 교회 신앙의 관점으로부터 형성되고 수집되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본문을 해석할 때 교회 안에서 그 본문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자료들에 대한 이러한 비평적 개관은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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