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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테스

다른 표기 언어 equites

요약 고대 로마의 기사계급.
단수형은 eques.

원래는 기병대 병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가 이후에 정치적·행정적 계급으로서 기사신분을 나타내게 되었다. 초기 로마에서 에퀴테스는 원로원 계급에서 차출되었으며 '에퀴테스 에쿠오 푸블리코'(공공비용으로 말을 타는 기사)라고 불렀다. 이들은 코미티아 켄투리아타라고 하는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이었다.

BC 4세기초부터 원로원 의원이 아닌 사람들도 기병대에 뽑혔으며 그들은 말을 자신이 조달했다('에퀴테스 에쿠오 프리바토'). BC 1세기에 이르러 외국인 기병대가 그들을 대신해 전장에 나가는 추세가 나타나자 에퀴테스 신분은 장교직이나 장군의 참모직만 맡게 되었다. 이 무렵 에퀴테스는 원로원과 별개의 독자적인 계급이 되었다. 원로원 의원들과 달리 그들은 법적으로 자유롭게 통상과 금융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푸블리카니'라고 알려진 기업가였던 에퀴테스는 군대의 보급과 세금징수를 담당하는 계약을 맺거나 공공토지와 광산, 지방속주의 채석장 등을 개발해 부를 축적했다. 이렇게 해서 에퀴테스는 기업가 및 지주 계급이 되었고 마침내는 '옵티마테스' 및 '포풀라레스'와 더불어 제3의 정치집단을 형성했으며 갈수록 심해지는 로마의 권력투쟁에서 때때로 그들과 경쟁을 벌였다.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BC 27~AD 14 재위)는 에퀴테스 신분을 군사적인 계급으로 재편해 정치활동 분야에서 그들을 배제했으며 황제 자신이 그 구성원들을 임명했다(공화정에서는 켄소르[감찰관]가 그들을 임명했음). 구성원의 자격기준은 자유민 출신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충분한 재산이 있어야 했다. 원로원 의원의 아들은 나면서부터 에퀴테스가 될 자격을 가졌으나 원로원에 들어가면 에퀴테스 칭호는 소멸되었다.

에퀴테스는 황제의 지명에 따라 다르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종속적인 군사적 직책을 의무적으로 맡아야 했다. 1세기에 들어와 에퀴테스가 오늘날의 공무원들과 흡사하게 황실 내에서도 일하게 되면서 순수한 민간활동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들은 기업가로서의 배경과 공공재정 분야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특히 속주의 재정운영에서 황제의 대리인 역할을 종종 맡게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은 또한 이집트라든가 그밖의 몇몇 작은 속주에서 군사적 권한을 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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