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생 | 1878. 9. 20,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
---|---|
사망 | 1968. 11. 25, 뉴저지 바운드브룩 |
국적 | 미국 |
요약 미국의 소설가·논객. 사회주의를 비롯한 여러 사상을 옹호했다. 〈정글 The Jungle〉(1906)은 자연주의적 작품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사상 가장 획기적인 작품이다.
싱클레어는 1897년 뉴욕시립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에 글을 기고해 생계를 꾸려가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6번째 소설이자 처음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정글〉은 사회주의 계열의 주간지인 〈어필 투 리즌 Appeal to Reason〉에서 근무하던 중 도살장의 작업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시카고로 파견되었을 때 쓴 것이다. 형편없는 대우를 받으며 착취당하는 육류가공공장의 이민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쓴 〈정글〉은,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가공육의 품질과 불순물 첨가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전국적으로 촉발시켰고, 이를 통해 연방정부의 식품검사법이 통과되는 데 일조했다.
싱클레어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풍자했다. "내가 겨냥한 곳은 대중의 가슴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들의 위장을 강타하고 말았다." 〈정글〉은 머크레이커(muckrakers)의 작품 중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머크레이커). 싱클레어는 이 소설을 들고 여러 출판사를 전전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하자 자비로 출판했다. 〈정글〉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그는 이 책의 판매수익금으로 뉴저지 주 잉글우드에 헬리콘홀이라는 협동조합식 사업체를 세웠다. 그러나 1907년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어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그뒤에도 싱클레어는 티팟돔 스캔들(미국 와이오밍 주 티팟 돔에 있는 정부 유전을 당시 내무장관 앨버트 B. 폴이 몰래 대여한 사건으로 1924년에 발각됨)을 다룬 〈석유! Oil!〉(1927)와 사코-반체티 사건(이탈리아 출신의 무정부주의자인 사코와 반체티가 미국에서 처형당한 사건)을 소재로 한 〈보스턴 Boston〉(1928) 등 시사성 있는 소설을 여러 편 썼지만 〈정글〉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의 작품은 1917년의 볼셰비키 혁명을 전후해서 러시아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뒤로 그가 공산주의 정권에 대해 적극적인 비판을 가하자 러시아에서의 평판은 떨어졌으며, 1930년대말과 1940년대에 걸쳐 반파시즘 작품을 쓰면서 일시적으로 인기가 다시 올라갔다.
싱클레어는 현대사를 소재로 한 11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레니 버드 시리즈'로 다시 한번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이 시리즈의 첫 권으로 내놓은 〈세상의 끝 World's End〉(1940)은 당대의 중대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우연히 그 현장에 있게 되는 다소 믿기지 않는 인물을 반파시즘 성향의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1930년대의 경제위기 동안 싱클레어는 캘리포니아 빈곤퇴치운동(End Poverty in California/EPIC)이라는 사회주의적 개혁운동을 조직했다. 1934년에는 주지사 선거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자서전으로는 〈미국의 전초기지 American Outpost:A Book of Reminiscences〉(1932, 영국판 제목은 〈솔직한 회고 Candid Reminiscences:My First Thirty Years〉)와 이것을 더 확충한 〈업턴 싱클레어 자서전 The Autobiography of Upton Sinclair〉(1962)이 있으며, 〈편지에 담긴 나의 생애 My Lifetime in Letters〉(1960)는 그가 받은 편지들을 모은 서간집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