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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
사냥장면은 스키타이와 이란의 동물미술에 기원을 두고 발달한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미 한나라의 화상석이나 고분벽화에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송나라 때 편찬된 〈선화화보 宣和畵譜〉에는 번족이라는 화문을 따로 두어 서역인의 활달하고 힘찬 기질과 사냥을 주로 표현한 그림들을 따로 구분했다.
그림의 제목으로 미루어 말 타고 활 쏘거나 사냥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의 동물문견갑이나 울주군 반구대의 암각화에도 사냥과 관계되는 단편적인 표현은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수렵도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시작된다. 덕흥리·약수리·감신총·장천1호분 외에 대표적인 것은 뛰어난 필치와 생생한 묘사력으로 북방기마민족의 기상을 잘 표현한 무용총의 수렵도이다.
사실적인 기마인물과 달리는 동물 사이사이에 배치된 도안화된 산악과 수목표현은 한국 고대산수화의 발생과 수준을 시사해준다. 이밖에 고려 공민왕의 〈천산대렵도 天山大獵圖〉 잔폭과 이제현의 〈기마도강도 騎馬渡江圖〉가 있으며, 조선 후기에는 호렵도가 민화로 많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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