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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철학 가운데 조명학파의 지도자로서 철학과 신비주의를 절충하려고 노력했다. 이슬람 학문 중심지 이스파한(에스파한)에서 공부한 뒤 이란·아나톨리아·시리아를 여행했다.

신비주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은둔생활을 하면서 명상에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할라브(지금의 알레포)에서 살라딘의 아들이며 그곳 군주인 말리크 앗 자히르의 호감을 샀다. 그러나 앗 수라와르디의 가르침 특히 범신론적 색체를 띤 신비주의 견해는 기존의 정통 울라마(⁽ulamā' 지식인들)들의 반발을 샀다. 그들은 말리크 앗 자히르를 부추겨 앗 수라와르디를 처형하게 만들었다. 그에게는 죽은 다음에 알 마크툴(죽임을 당한 자)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것은 그를 샤히드(shahῑd : 순교자)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앗 수라와르디는 많은 글을 썼다. 그의 글로 인정되는 50여 편은 다음 2가지로 분류된다. 첫번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 담긴 교리와 철학 해설서와 조명학파를 위해 쓴 글들이고, 2번째는 그가 마리파(ma ⁽rifah : 영적 지식 또는 비밀스런 지식)를 얻기 전 신비주의자로서 걸었던 길을 소개할 뜻으로 쓴 단편들이다. 후자는 대개 페르시아어로 씌어 있고, 신비스런 어투로 씌어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조로아스터교 교리에 영향을 받은 앗 수라와르디는 전통 철학과 신비주의를 조화시키려고 했다.

가장 유명한 저서인 〈조명의 지혜 Ḥikmat al-ishrāq〉에서 본질은 객관적인 실재나 존재를 갖고 있지 않은 이지의 창조물이라고 했다. 존재와 비존재라는 개념에 몰두한 앗 수라와르디는 존재는 단일한 연속체로 그가 신이라고 부른 순수한 빛 속에서 최절정에 도달하며 이 연속체와 함께 있는 존재의 다른 단계들은 빛과 어둠의 혼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슈라키야라는 신비주의 교단도 창설했으며 데르비시(유랑하는 성자) 교단인 누르바흐시야(Nūrbakhshῑyah)도 그에게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