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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에 조직된 수피 결사집단에는 지도체계가 확립되어 있고 계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데르비시 지망자는 스승(sheikh)을 모시고 스승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데르비시 지망자는 또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는 수피 결사집단의 정신적 연결고리인 '실실라'(silsilah)를 학습해야 한다.

데르비시의 주된 의식은 신비한 체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알라를 찬양하는 경건한 문구를 되풀이하여 암송하는 지크르(dhikr 念神)이다. 수피 결사집단 의식은 데르비시들이 기도문을 암송하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 육체적 수련을 통하여 최면상태와 황홀경에 빠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데르비시들은 수도원 안에서 지낼 수도 있고 속세에서 살 수도 있는데, 대체로 하층계급 출신이 많다. 중세에는 데르비시 수도원들이 이슬람 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여러 나라의 종교와 사회 및 정치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오늘날 그들 수도원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정통파 신학자들은 그들의 신학적 입장을 무시하고 있다.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구걸하는 데르비시는 파키르(fakir, faqir)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