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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년 동안 파리의 최신 복식 유행을 창조해왔다. 그녀가 고안한 우아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디자인은 여성들로 하여금 종래의 복잡하고 불편한 옷에서 탈피하여 저지 드레스와 슈트, 나팔바지, 단발머리, 트렌치 코트, 터틀넥 스웨터, 모조 보석, 리틀블랙 드레스 등의 간편하고 새로운 혁신을 받아들이게 했다.

샤넬은 프랑스의 시골에서 태어나 6세 때 고아가 되었기 때문에 어린시절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1913년 프랑스 도빌에서 조그마한 여성용 모자점을 냈고, 곧이어 스웨터·스커트·액세서리 등도 함께 팔기 시작했다.

그녀가 저지 감을 써서 디자인한 '푸어 걸 룩'(poor girl look)은 보편적이던 코르셋 스타일의 의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상류층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제까지의 관행을 탈피한 그녀의 디자인은 단순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것으로 이후 30년 동안 패션업계에 혁명을 가져왔다. 사업의 전성기에 샤넬 사업체에서 일한 사람이 3,500명에 달했으며, 의상점·직물회사·향수연구소·모조보석제작소에 이르기까지 사업 분야도 다양했다. 이런 거대한 사업의 재정적인 기반은 1922년에 생산되어 큰 성공을 거둔 샤넬 .5번 향수에 있었다. 1938년 은퇴한 샤넬은 1954년 슈트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복귀했다.

그 당시 떠들썩한 기사거리가 되었던 이 슈트의 디자인은 칼라 없이 장식끈으로 가선을 두른 카디건 재킷과 스커트가 1벌을 이루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샤넬과 연관된 간통사건들은 그녀의 부와 명성과 함께 파리 사회와 예술계에서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