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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인 아나크레온이 활동하던 시대(BC 6세기)부터 고상한 사회층, 특히 궁중모임과 문학 사교모임들에서 유행해왔다. 시의 어조는 가볍고 약간 풍자적이다. 친밀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사소한 주제들을 다루며, 사회현상을 주제로 다룰 때도 가벼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로마의 시인 카툴루스·마르티알리스·호라티우스 등은 재치있는 사교시를 많이 썼으며 그것들은 더러 번역되거나 비슷하게 의역되어 왔지만, 좀더 독창적인 시들은 진지한 작품을 쓴 시인이나 다른 작가들이 썼다.

14세기의 봉건 기사도의 연대기 작가인 장 프루아사르는 중세 후반의 가장 매력적인 사교시 몇 편을 썼다. 영국의 왕당파 시인인 로버트 헤릭, 토머스 커루, 리처드 러블레이스 등은 우아한 서정시와 함께 훌륭한 사교시도 많이 썼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18세기에 사교시가 많이 나왔다. 가장 뛰어난 영국의 사교시인으로는 존 게이와 알렉산더 포프가 있다. 포프의 시 〈머리카락의 겁탈 The Rape of the Lock〉(1714)은 이 장르의 걸작이다. 볼테르는 정치적·철학적 작품들 외에도 그의 왕족 친구들과 후원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때때로 주옥 같은 사교시와 편지 및 가벼운 풍자문을 썼다.

사교시는 낭만주의 운동이 쇠퇴한 19세기에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와, 학자인 오스틴 돕슨의 시를 계기로 다시 꽃을 피웠다. 그뒤 20세기에는 미국의 시인인 오그던 내시가 자기 풍자적인 성인(成人)의 무력감을 주제로 새롭고 세련된 사교시를 썼다. 영국에서는 존 베처먼 경이 신(新)빅토리아조의 시사적인 시들을 써서 사교시의 전통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