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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7년 종조부이자 밀라노 대주교인 오토네 비스콘티의 도움으로 밀라노 시민의 지도자가 된 후 6개월의 임기를 5년으로 늘리고 여러 차례 다시 선출되는 데 성공했다. 1294년 독일 왕 나사우의 아돌프가 그를 밀라노의 신성 로마 황제 대리로 임명했다.

1302년 13세기 전반에 밀라노를 통치했던 델라 토레 가문이 권력을 잡았을 때 추방당했다가 1310년 신성 로마 황제 하인리히 7세의 도움으로 밀라노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의 지위는 황제가 이탈리아에 체류함으로써 더욱 확고해졌고, 1315년경에는 자신과 아들들의 군사력에 힘입어 피아첸차·베르가모·로디·코모·크레모나·알레산드리아·토르토나·파비아·베르첼리·노바라 등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도시들을 지배했다.

교황 요한네스 22세가 그의 권력 추구를 반대하자 교황을 달래기 위해 1317년 대리직을 내놓고 밀라노의 영주라는 직함을 택했다. 그러나 1320년 교황은 이단과 마술을 행했다는 죄목으로 그를 고소해 파문시켰고 밀라노 시에 대해 성사수여(聖事授與) 금지를 공포했다. 1322년 5월 그는 아들 갈레아초 1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1개월 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