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89~93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1993~96년 상무장관을 지내면서 민주당과 상무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기민한 협상가이자 정치적 책사로 인정받았다.

성공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뉴욕의 흑인 거주구역인 할렘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흑인 엘리트를 상대하는 테레사호텔을 경영했다. 부유층만 다니는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브라운은 1962년 버몬트 주의 미들베리대학을 졸업한 뒤, 1963~67년 육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뉴욕으로 돌아가 민권운동에 관여하게 되었고, 세인트존스대학에서 훗날 뉴욕 주지사가 된 마리오 M. 쿠오모에게 법학을 배웠다.

1968~79년 브라운은 흑인의 지위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전국도시연맹에서 일하다가 워싱턴 D. C.로 가서 1980년 후보 지명대회에 나선 에드워드 케네디, 1984년과 1988년의 제시 잭슨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다. 1981년 그는 패턴보그스앤드블로법률회사에 들어가는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그는 1988년과 199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을 단결시키려고 애썼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 각료였던 그는 국제 무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재정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93년 상무장관이 된 브라운은 세계 각지를 돌면서 신생 국가들을 미국의 교역국으로 확보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쟁으로 파괴된 크로아티아에 갔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수십 명의 미국 기업인들과 함께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