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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로미오, 헨리 5세,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 왕을 최초로 연기했다.

배우 겸 극장 매니저이자 소유주인 제임스 버비지의 아들로, 20세 때 배우로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얼 오브 레스터 극단의 일원으로, 1603년 이 극단이 킹스 멘 극단으로 발전할 때까지 내내 이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그의 아버지가 세운 글로브 극장과 블랙 프라이어스 극장의 주요출자자로서도 성공했다.

비극 연기에 뛰어났으며, 출연 요구가 많아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토머스 키드, 벤 존슨, 존 웹스터의 작품에도 출연했다. 키가 작고 뚱뚱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인물이었으며 당대의 산문·시·희곡 등에 그를 칭찬한 구절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화가이기도 했는데, 런던의 덜위치 칼리지에 있는 한 여인의 그림은 분명히 그가 그린 것이며, 셰익스피어의 챈도스 초상화도 그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셰익스피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동안 버비지와 가깝게 지냈으며, 유언에서 버비지를 기억한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