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7세기초 영국 연극계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비스턴의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1598년 셰익스피어, 오거스틴 필립스, 리처드 버비지와 함께 〈사람의 기질은 가지각색 Every Man In His Humour〉에 출연했으며, 1602년 우스터스 멘 극단의 단원이 되었다.

1603년 이 극단이 퀸 앤스 멘 극단이 된 뒤에도 계속 남아 1612년 토머스 그린의 뒤를 이어 극단의 사업경영을 담당했다. 1616년 퀸 앤스 멘 극단을 드루어리레인에 자리잡고 있으며 뒤에 피닉스 극장이 된 자신의 콕핏 극장에서 활동하게 했으며, 그곳에서 공연하는 여러 극단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비스턴은 극장의 2/3와 의상을 소유했고 작가로부터 사들인 작품을 관리했는데, 이러한 관행으로 빈틈없는 사업가라는 평판을 얻기도 했다.

1637년 왕실의 허가를 얻어 비스턴스 보이스로 더 많이 알려진 킹스 앤드 퀸스 영 극단을 창단했다. 비스턴은 토머스 헤이우드와 평생 친구로 지냈으며, 그의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배우를 위한 변명 Apology for Actors〉(1612)에 시를 헌정하기도 했다.

그가 죽자 아들 윌리엄(1606?~82)은 1642년 극장들이 문을 닫기 전까지 짧은 기간 동안 비스턴스 보이스의 매니저로 일했으며, 1660년 극장들이 다시 문을 열자 솔즈베리 코트와 콕핏에서 다시 이 극단의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그당시의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윌리엄이 초기 왕정복고기 연극에 엘리자베스 시대의 연기방식을 주입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