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0권. 499~501년 사이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5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부 25편에서는 문학의 근본원리와 문체론을, 후반부 25편에서는 창작·감상·표현기법 등을 다루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자연적인 성정에 따른다면 문학의 아름다움은 당연히 창조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천지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영묘한 마음이 글로 나타날 때 훌륭한 문장이 나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모범적인 문장으로서 오경을 들고, 각종 문학의 양식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경서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학의 원리론뿐만 아니라 문학양식에 대한 검토와 고래의 작례에 대한 비평, 나아가서는 창작법과 감상법까지 다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문학이론서라고 할 수 있다. 전체가 사륙변려체로 서술되어 있다.

같은 시대 종영의 〈시품 詩品〉, 소명태자(昭明太子)의 〈문선 文選〉과 함께 중국문화론 연구에 기본적인 원전이다. 주석·참고서로 〈문심조룡강소 文心雕龍講疏〉·〈문심조룡선주 文心雕龍選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