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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의 '문장'은 글로 씌어진 것뿐만 아니라 말로 하는 것도 포함한다. 어떤 언어든지 그 언어의 조직과 운용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이러한 규칙과 질서를 통틀어 문법이라고 한다. 대상이 되는 언어가 영어이면 영어문법, 국어이면 국어문법이라 할 수 있고 같은 국어에서도 시대에 따라 고대국어문법·중세문법·현대문법으로, 또는 지역에 따라 공통어문법·방언문법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문법은 '문법론'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문법을 배운다"라고 했을 때 문법의 의미는 엄밀히 말하자면 '문법'이 아닌 '문법론'인 것이다. 우리가 국어문법을 학습하지 않아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차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문법은 언어에 내재해 있는 규칙이기 때문에 이 언어를 모어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미 머릿속에 습득되어 있는 추상적인 질서이다.

문법은 그 연구의 대상·태도·방법·용도에 따라 크게 일반문법(보편문법)과 개별문법(특정문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개별문법은 다시 역사문법·비교문법·기술문법·생성문법 등의 이론문법과 학교문법 등의 규범문법으로 나눌 수 있다.

문법의 영역을 넓게 잡으면 음운부·형태부·통사부·어휘부·의미부를 모두 포괄하게 되지만, 보통 이 가운데서 형태부와 통사부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한정해 사용한다. 문법에서의 언어단위들을 문법단위라고 한다. 대표적인 문법단위로는 형태소·단어·구·어절·문장 등이 있다.

형태부는 형태소를 최하단위로 하고 단어·어절을 최상단위로 하며 통사부는 단어·어절을 최하단위로, 문장을 최상단위로 한다. 형태소는 의미를 가지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 문법단위 중 가장 작은 단위이다. 단어는 자립성을 가진 1개, 또는 2개 이상의 형태소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자립성을 가진 최소단위를 가리킨다. 어절은 체언에 조사가 붙거나 용언에 어미가 붙은 말을 가리키는 문법단위인데 국어에서는 보통 띄어쓰기를 하는 단어와 일치한다. 문장은 어절이 모여서 완결된 표현이 이루어지는 구조적 단위이다. 따라서 문장은 종결어미로 끝나게 되고 일반적으로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고 있다. 2개 이상의 문장이 모여서 성립된 한덩어리의 말을 '담화' 또는 '이야기'라고 해 문법단위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문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