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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음악에 쓰이는 악기편성을 보면 서울과 경기도 북부지방에서는 피리·대금·해금·장구·바라로 이루어진다.
황해도·평안도 등 서도지방에서는 장구·징·갱정으로 편성되는데, 황해도지방의 큰 굿에서는 서울과 비슷한 편성이 쓰이기도 하나 이는 구색을 갖추기 위한 것이고, 원칙은 장구·징·갱정 등 타악기만 사용한다. 갱정은 경쇠와 같은 것으로 지름이 15㎝ 정도 되는 놋주발과 같다. 실제 갱정이 없을 때는 놋주발을 사용하기도 한다.
동해안지방에 속하는 함경도·강원도·경상도 지방의 굿에서 쓰이는 악기편성은 약간 차이가 있다. 함경도지방에서는 장구와 바라를 사용하는데, 무당이 춤출 때는 장구와 바라를 같이 치지만 무가를 노래할 때는 장구만 친다. 강원도·경상도 지방에서는 장구·징·꽹과리 등의 악기가 주로 쓰이며 간혹 바라를 사용하기도 한다.
서남지방 가운데 경기도 남부지방에서는 피리·대금·해금·북·꽹과리·바라가 쓰인다. 충청도지방에서는 대개 피리·대금·해금·장구·징, 전라북도지방에서는 피리·대금·해금·장구·징·갱정·바라가 쓰인다. 전라남도 특히 진도에서는 피리·대금·해금·장구·징·북·꽹과리 등의 악기를 사용한다. 요즘에는 아쟁과 가야금도 사용하지만 원래는 사용하지 않는다.
제주도지방에서는 장구·징·꽹과리·북·바라 등 타악기만 쓰이는데, 장구는 그 형태가 육지의 것과 같지만 크기는 조금 작고 특히 변죽이 매우 좁다. 장구의 통은 가운데를 잘라서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는 장구를 풀어서 부피를 작게 만들어 운반이 편하도록 만든 방법이다.
이밖에 소리를 내는 무구로 방울이 사용된다. 이러한 타악기들은 '연물'이라고 불리는데, 특히 장구·꽹과리·징·북의 4종류를 모두 갖춘 것을 '가진연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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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무속음악의 악기편성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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