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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홍조류(紅藻類)·녹조류(綠藻類)·갈조류(褐藻類) 중 바다에서 자라는 조류.
해조(海藻)라고도 함.
대체로 뿌리와 비슷한 부착기를 만들어 바다 밑바닥이나 단단한 구조물에 달라붙어 자란다.
부착기는 부착기능만 있을 뿐 고등식물의 뿌리처럼 영양소를 흡수하지는 못한다. 눈에 가장 잘 띄는 종류들은 갈조류이며, 이끼처럼 융단 모양을 이루고 있는 홍조류는 간조(干潮) 때 볼 수 있다. 물이 얕은 곳에서 빽빽하게 모여 자라는 바닷말은 바다의 가장자리를 따라 약 50m 정도 되는 물 속까지 뚜렷한 대상(帶狀) 분포를 보인다. 식물체가 자주 공기 중으로 노출되는 고조선 부위의 식생은 거의 노출되지 않는 저조선 부위의 식생과 다르다.
다시마속(―屬 Laminaria)을 비롯하여 푸쿠스속·마크로키스티스속·네레오키스티스속의 많은 바닷말류는 오랜 시간 동안 공기 중에 나와 있으면 잘 자라지 못하므로 바닷가 고조선 부위에서는 자라기가 힘들고 또한 18℃ 이상의 수온에서는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수온이 낮은 바다에 널리 퍼져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갈조류에는 켈프, 걸프바닷말, 푸쿠스속이 속한다(갈조류). 켈프는 바닷말 중에서 가장 큰 종류로, 태평양과 남극지역에서 자라는 마크로키스티스속과 네레오키스티스속 식물들 중에는 길이가 33m를 넘는 것도 있다.
다시마속 역시 켈프에 속하며 태평양 연안과 영국 제도를 따라 풍부하게 자라고 있다. 걸프바닷말인 모자반속(Sargassum)은 멕시코 만류와 조해(藻海)에서 거대한 무리를 이루며 자란다(모자반속). 이들은 다른 바닷말과 달리 매우 독특한 외형을 하고 있는데, 줄기에 잎과 열매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열매처럼 보이는 것을 자세히 보면 공기주머니로, 공기가 들어 있어 잎처럼 생긴 부위가 바다 표면에 뜬다. 영국에서 만조와 간조 사이에 발견되는 푸쿠스 베시쿨로시스 역시 공기주머니로 물 위에 떠서 자란다(→ 푸쿠스속). 홍조류에는 덜스·우뭇가사리속·진두발속·김속(Porphyra) 등의 바닷말이 속한다(홍조류). 덜스는 북대서양에서 자라는 로디메니아 팔마타(Rhodymenia palmata/Palmaria palmata)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하나씩 자라거나 모여 자라는 편평한 자주색 엽상체(葉狀體)로 이루어졌다.
엽상체는 여러 조각으로 나뉘었고 각각의 조각들은 쇠스랑처럼 다시 갈라져 있다. 융단 모양을 이루며 자라는 진두발속(→ 주름진두발)의 여러 종들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대서양의 바닷가를 따라 간조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주름진두발). 김속(→ 김)은 봄과 여름철에 일본·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조간대 고조선 부위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바다에서 자라는 녹조류 종류는 많지 않은데, 그중 갈파래라고 부르는 갈파래속(Ulva)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바닷말은 경제성이 높다. 김·덜스·걸프바닷말·갈파래 등은 세계 곳곳에서 식품으로 쓰이고 있으며 갈조류는 비료로, 우뭇가사리속 종류들은 한천을 만드는 원료로 이용된다.
한국에는 300여 종의 바닷말이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제주도 연안에서 자란다. 대부분 맨눈으로나, 현미경으로 쉽게 볼 수 있으며,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종류들과 북한에서 자라고 있는 종류들을 합하면 훨씬 많은 수가 될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녹조류·갈조류·홍조류에 속하며, 4종은 남조류에 속한다.
남조류에 속하는 종류 중 남색꽈리는 전세계에 퍼져 자라는 식물로 한국에서는 구룡포·남해도·제주도 등에서 자라고 있다. 녹조류에는 40여 종이 있는데, 갈파래(Ulva lactuca)와 청각을 음식으로 먹거나 약품의 원료로 쓰고 있다. 갈조류는 80여 종이 있으며 톳·지충이(Sargassum thunbergii)·모자반(Sargassum fulvellum)·미역(Undaria pinnatifida)·패·곰피·감태 등을 옛날부터 식용·사료 또는 약품의 원료로 써왔으며, 특히 감태는 전복의 사료로서 매우 귀중한 식물로 알려져 왔다.
홍조류는 170여 종이 있는데 이중 김(Porphyra tenera)·우뭇가사리·진두발·서실·도박(Pachymeniopsis elliptica)·꼬시래기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김은 매우 중요한 식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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