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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생애

월터 프레더릭 먼데일(Walter Frederick Mondale)은 노르웨이 이민자의 후손으로 1928년 1월 5일 감리교 목사인 아버지 시어도어 먼데일(Theodore Sigvaard Mondale)과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 클레리벨 호프(Claribel Hope) 사이에서 태어났다. 먼데일(Mondale)이라는 성은 초기 이민자였던 조부모의 성 '문달(Mundal)'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문달은 노르웨이의 한 지역 이름이기도 했다.

먼데일은 청년시절 부터 미네소타 주 민주농민노동당에서 활약했으며 1948년 상원의원 선거 때 당시 미니애폴리스 시장이었던 휴버트 H. 험프리 (Hubert Horatio Humphrey, Jr) 후보의 첫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1951~53년 미국 육군에 입대하여 사병으로 복무했다. 1956년 미네소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그는 미네소타 법원에서 근무하면서 상원의원인 휴버트 험프리와 계속 교류했고, 1964년까지 미네소타 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다.

정계 진출

먼데일은 험프리가 1964년 부통령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지명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연방 상원의원이 되었고, 1972년 재선했다. 그는 '유연한 자유주의자'로 알려졌으며, 상원에서는 재무위원회·예산위원회 및 노동·공공복지위원회에서 활약했다. 그는 1976년 지미 카터(Jimmy Carter)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제42대 미국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부통령 시절

1977년 1월 부통령으로 취임한 먼데일은 지미 카터 대통령과 의회의 모범적인 중재자였으며, 외교 정책의 수행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전의 부통령은 사실상 고유의 역할이 없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먼데일은 백악관에 사무실을 두고 행정과 외교에서 대통령과 함께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이후 부통령 직책의 모델이 되었다. 1980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카터와 먼데일은 다시 한 번 민주당의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조지 부시(George H. W. Bush) 후보에게 패배했다.

후기 생애

먼데일은 부통령 퇴임 후 잠시 법률가로 활동했으나 198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대통령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는 예상을 깨고 최초로 여성인 제럴딘 페라로(Geraldine Ferraro)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고 선거전에 임했지만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했다. 그는 다시 법률 분야로 복귀했으나 빌 클린턴( William Jefferson Clinton)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1993~1996년에는 일본 대사를 지냈고, 1998년에는 인도네시아 특사로 파견되었다.

2002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선거일 10일을 남기고 민주당 후보 폴 웰스턴(Paul David Wellstone) 의원이 사고로 사망하자, 민주당의 요청으로 후보가 되었으나 짧은 선거 캠패인으로 결국 당선되지는 못했다. 먼데일은 엔사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사의 고문으로 재임했으며, 1992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2021년 4월 19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