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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과거 나이지리아에서는 '코코아 마케팅 보드'가 설치되었으며, 1977년 이후로는 차와 커피 시장의 통제까지 이 기구에서 맡았다. 생산 및 판매에 대해 조언과 장려뿐 아니라 완전한 통제까지도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마케팅 보드는 시장조사, 판매 증진, 정보 제공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대부분 관련 상품에 부과되는 수수료로 재정을 충당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마케팅 보드로는 스리랑카의 '차선전위원회'(Tea Propaganda Board), 짐바브웨의 '담배수출증진위원회'(Tobacco Export Promotion Council) 등이 있다. 다른 형태의 위원회들은 대개 포장규격화·품질분석 등을 통해서 판매조건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대부분 마케팅 보드를 설립하는 근본 동기는 생산자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있다. 특히 가격변동이 극심한 수출용품을 생산하는 경우 가격 안정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내수용품 중에도 쉽게 썩기 때문에 판로를 미리 계획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케팅 보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케팅 보드는 언제나 모든 시장의 수요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상품 흐름의 조작을 통해 평균가격을 안정시키거나 상승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캘리포니아의 과일·채소·땅콩류 등에 대한 마케팅 계획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행정상의 문제로 인해 이런 방법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가격 안정을 꾀한다. 예를 들면 중동이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마케팅 보드, 공공 금융기관, 개발기구 등에서 기금을 조성해 기초식량을 사들이거나 완충재고를 유지하고 다른 거래자들과 함께 공개시장에서 판매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 목적은 최저가격수준 유지로 생산자들의 의욕을 높이는 것과 가격상승시에는 축적된 재고를 처분해 저소득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데 있다.

주로 수출용 상품을 생산하는 지역의 마케팅 보드는 국제 가격의 변동으로부터 생산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수출 가격이 상승할 때 비축자금을 모아두었다가 국제 가격이 하락할 때 그 자금을 방출해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된다. 이런 형태의 마케팅 보드가 운영되고 있는 나라에서는 이들 기구에 수출 독점권이 주어지며 국내 구매활동은 허가를 받은 업체나 위원회의 구매부서에서 담당한다.→ 카르텔